흑백의 제주, 열여섯
다시 여름이 돌아온 듯
제주의 햇볕은 그저 따사롭게 내리 쬔다.
숲길을 찾다가 발견한 대나무숲길,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꼿꼿하게 세운 가녀린 자태지만, 이들이 모여 그늘을 이루니
비로소 제주 가을의 바람이 스며든다.
여름을 이젠 완전히 보내야만 하는 지금, 대숲 한복판에서 은은한 가을 향기를 음미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