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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이비행기 Sep 07. 2020

제주의 밤거리를 지키는 이

흑백의 제주, 열다섯

태풍이 스쳐간 제주의 밤.


가을 정취가 깊어져 가는 밤거리에 녀석들이 자리를 잡았다.


처음엔 그림자와 발소리만으로도 몸을 숨기기 급급하더니, 이젠 제법 의연하게 거리를 지키고 있다.


적막함에 묻혀버릴 거리를 너의 존재만으로도 외롭진 않을 것만 같다.


너는 지금 거기서 무엇을 바라보고 있니?


(애월리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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