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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이비행기 Sep 09. 2020

제주의 빈집

흑백의 제주, 열일곱

제주에는 빈집이 많다.


예전에는 거의 공짜로 빌려주다시피하는 빈집이었는데


이젠 값을 조금이라도 더 쳐야 얻을 수 있는 귀한 매물이 되었다.


공짜였을 때나 천정부지로 값이 오를 때나 빈집은 사람의 온기를 담아내지 못 한다.


이런 집을 허물고 새로운 아파트니 빌라를 만들어낸다 해도 그것 역시 빈집으로 남은 경우가 많다.


누군가 오랫동은 살았던 빈집,

그곳을 허물고 새롭세 지은 빈집.


제주를 떠나는 사람은 오는 사람보다 많아지는데


빈집만 계속 늘고 있다.


그 무수한 빈집 중에 내 집은 없는 현실을 깨닫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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