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 날
맥도날드에서 먹던 스낵랩을
낮병동 식구들과 함께 만들어 먹었다.
병원에서 마트까지 걸어서 갈 정도로 가까워서 놀랐고
스낵랩이 의외로(?) 맛있어서 놀랐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심리, 정신건강 면에서 뭔갈 배우는 시간은 아니었지만
오늘의 발전한 점을 남겨 본다면
버스를 탈 때 예전만큼 힘들지 않다는 것.
처음엔 나를 꼬집어가면서 불안을 견뎌냈고
지금은 물을 마셔가며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오늘은 음악에 집중하고, 물은 조금 덜 먹었다.
또, 친한 친구랑 오랜만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것
정말 평범한 일상인데
이걸 못했던 순간이 있었다.
그리고 밥을 먹을 때 어떻게 하면 잘 먹을 수 있을까 나 스스로를 실험해봤다.
혀가 뱀처럼 마구잡이로 움직이는데
먹는 행위를 아예 멈춰버리면 혀도 멈추고
다시 리셋되는 걸 관찰할 수 있었다.
먹는 속도는 더 걸리긴 하지만
나름 성과가 있는 실험이었다.
위 사진은 모두가 힘을 합쳐 만든 스낵랩!
병원의 비밀통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