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핵심믿음
병동에 입원하는 게 아니라 출퇴근하듯 오전 10시에 병원에 가서
멘탈을 강해지게 하는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오후 3시 30분에 귀가하고 있다.
일반 병동이 아닌 '낮 병동'
낮병동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다보니
꼭 병원에 입원할 만큼 힘든 사람뿐만 아니라
평범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참 도움이 될 내용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기록을 해두면 내게도,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지만 멘탈이 쉽게 바사삭, 쪼개지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브런치에 흔적을 남기고 있다. 벌써 다섯 번째 기록~!
오늘 배운 건
마음챙김, 그리고 핵심믿음을 통해 행복해지는 법이다.
마음챙김은 최근에 각광받는 건지... 의사 선생님들마다 다 강력 추천을 하던데
이건 진짜 수련이 필요할 것 같다.
물방울이 수면 위에 툭 떨어지면 파동을 그리듯
어떤 자극으로 우리 몸의 감각과 감정이 생기고, 단순한 생각, 마지막에는 생각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진다.
예를 들면
펜을 봤다 > 물방울(시각)
어, 펜이구나 > 단순한 생각
저 펜 예쁘다 > 해석, 연상, 기억, 상상
마음챙김은 (후회가 남는)과거나 (불안한)미래가 아닌
현재 순간에 집중하는 것으로
몸의 감각과 감정이 생긴 그 순간에서 멈추는 연습이다.
지금, 여기...
숨을 쉴 때는 숨만 쉬고
밥 먹을 땐 먹는 데 집중
생각이 저멀리 떠나가려고 할 때 되돌아오는 연습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밥을 먹는다고 하자,
시각적으로 밥의 양, 쌀밥의 모양 등을 볼 수 있고
촉각적으로 갓한 따뜻한 밥인지, 식감은 촉촉한지, 포크는 차가운지...
후각적으로는 밥의 냄새
청각적으로는 밥을 씹는 소리
미각적으로는 맛
이런 식으로 감각에 집중하는 것이다.
(다 배운 후 점심 먹으러 가서 해보려고 했는데 어렵다잉...)
마음챙김의 유용함을 나열해보자면
의식하면서 반응하고
현재에 오롯이 머무르고
현실을 받아들이며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고
큰 그림을 보며
선택지가 다양하고
현재의 감정을 느끼며
잠재력을 인지하고
삶의 즐거움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자, 이 정도의 유용함이라면 한번 연습해볼 마음이 생길 것 같다.
그리고 행복해지는 법.
정신의학적으로 이 어려운 주제를 간단하게 접근하는 게 새로웠다.
요지는 핵심 믿음이다.
핵심 믿음은 우리 자신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는가'이다.
1)내부적, 외부적
2)일반적, 부분적
3)영구적, 일시적
이렇게 종류를 나눌 수 있는데
역시나 예시가 필요할 거 같다.
'나는 일머리가 없어'로 해보자
나는 일머리가 없어 내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져서 그래 > 내부적(내 탓을 하니까)
나는 일머리가 없어, 일을 잘 가르쳐주는 상사가 없어서 그런듯 > 외부적
나는 일머리가 없어, 일도 못하니까 다른 사람과 대화도 잘 못하고, 기획력도 떨어지고 > 일반적
나는 일머리가 없어, 그래도 사교성은 대단해! > 부분적
나는 일머리가 없어, 10년을 더 일해도 똑같을 거야 > 영구적
나는 일머리가 없긴 한데 1년만 더 진득하게 일하면 엄청 나아질 걸? > 일시적
외우기 쉽게
<내일영>은 부정적
<외부일>은 긍정적
이렇게 정리해주셨는데
이걸 매순간마다 인지하고 적용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