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메아스텔라meastella Dec 19. 2023

독일 음식도 맛있다.

자우어크라우트와 감자

독일에 와서 처음 먹은 독일음식은

자우어크라우트에 흰 소시지를

곁들인 음식이었다.


누렇게 발한 색감에

푹 삶아져서 식감도 물컹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콤콤한 냄새까지

첫 시식은 정말 극혐이었다.


그랬던 자우어크라우트였다.


유학생활을 하면서 한국음식,

특히 김치가 너무 먹고 싶을 때면

자우어크라우트에 마늘 넣고 고춧가루 넣어

기름에 볶다가 물을 부어 끓여주면

김치찌개 비슷한 맛이 난다.


사정이 좋으면 삼겹살을 좀 넣거나

캔 참치를 넣어 맛을 업그레이드시키기도 했다.


그렇게 한국화 시켜 먹던 자우크라우트였는데,

이젠 완전 독일식으로 먹어도 참 맛나다.

 세월이 간 만큼

내 입맛도 여기에 길들여졌나 보다.


특별히 많은 양념 없이

간단한 레시피로 끓여 먹어도 참 맛있다.

여기에 삶은 감자를 곁들이면

고기 없이도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넉넉히 만들어서 저녁에 먹고,

남은 것은 다음 날 먹어도 훌륭한 식사가 된다.

아점으로 맛있게 먹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Der Kaffe ist fertig!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