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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현 Feb 13. 2023

#14. 당했어요, 전세사기

블로그 저품질이요? 

제가 쓰는 내용이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100% 정확한 방법은 아닙니다.

그저 저의 현재 상황을 고려하여 개인적인 견해로 남기는 기록입니다.


#HUG 전세금 반환 보증 신청 절차#

>전세 계약 만료 4개월 전 : 집주인에게 계약 종료일 이후 연장 의사가 없으며, 

나갈 것이라는 통보.(전화, 문자, 카톡 내역 등 수집)

> 계약 만료 3개월 전 : 내용증명 발송 (계약서 상 주소, 초본 상 주소)

> 계약 만료 2개월 전 : 공시송달 (법원)

> 전세자금 대출 만료 1개월 전 : 전세 대출 연장 (나 아직 여기)

> 계약 만료일 +1일 : 임차권등기 명령 신청

> 임차권 등기 설정 확인

> 계약 만료일 +1개월 : 허그 주택도시 보증 공사 전세 반환 신청 (보증 이행 신청)

> 보험 서류 심사 (평균 1개월 안내)

> 전세 보증금 반환


드디어 대출 연장을 위해 은행에 방문했다.

3월 12일에 전세 계약이 종료되기에, 나는 당연하게도 대출도 그때 끝나는 줄 알았고

대출 종료 한 달 전 연장 신청을 해야 한다고 했기에 방문했던 건데 대출 종료일이 4월 12일이란다.

매일 확인하고 보면서도 이렇게나 여전히 허술하다. 4월 12일에 종료니까 그러니까 은행 대출도

3월 12일에 연장할 수 있는데 나는 참 항상 이런 식이다.


단톡방에 대출 연장 신청을 갔는데 임차권 등기 명령 접수증이 필요하다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었다.

임차권 등기를 전세 계약 종료된 날 바로 접수할 수 있는데 그때 그러니까 임차권 등기와 대출 연장을

할 수 있다는 소리들이었다. 계속 보고 있었으면서 일자를 따로 생각한 나란 놈은 하여튼 답답하다.

그래도 담당자분이 번거롭게 다시 오실 필요 없다며 가신청을 해둘 테니 그때 가서 전화만 하면 된다고 했다.

안쓰러워 보였던 걸까, 나 임차권등기 접수증도 없는데 좀 쉽게 풀리는 것 같아!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에 그럼 그렇지, 그때 가서 서류는 제출해야 한다고 하셨다.

네 알겠습니다, 제가 참 무지했죠. 그래도 대출 연장이 가능하다는 답변 자체로 조금은 안심이다.

물론 금리는 하늘을 치솟는 8%대까지 안내를 받았으나 어쩌겠냐고.

대출 연장 거부되었다가, 상황을 설명하니 임차권 접수증 가져오면 연장 진행을 도와준다고 했다는

글도 있었다. 물론 금리는 저쪽도 매한가지로 높다. 살기 벅차다고요 진짜.


정리하면 임차권등기 명령 신청은 임대차계약 종료일 이후에 할 수 있는 것이다.

전세 계약 종료일이 2023.3.12 인 나는 2023.3.12 새벽에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주택임차권등기 신청은 계약 종료일 이후 신청, 그리고 전세 반환보증 이행 신청은 계약 종료일 

1개월 후 신청 가능하다. 그러니까 임차권등기설정이 30일 이내에 진행돼야 

허그 주택도시 보증 공사에 보증금 반환 신청하는데 차질이 없다.

다시 한번 참고 기억하자. 그러니 대출 연장도 그때 임차권등기 접수증을 받고 하면 되는 것이다.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전세사기 글도 쓰고 일상 포스팅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블로거들 사이에서 흔히 말하는 저품질에 걸렸다. 

하루 많게는 1600명 가까이 매일 방문하던 방문자 수가 하루아침에 100명대로 줄어버렸다. 

그리고 네이버 검색창에서 블로그 글들이 싹 다 사라져버렸다.

내가 무언가를 잘못했겠지, 포스팅에 걸릴게 많았나 보지. 작아도 이걸로 5-10만 원 용돈도 벌었는데

그것마저 잃어버렸다. 참할 맛 안 난다. 회사일에 집중하라고 이러는 건가 야속하다.


일단 그래도 다시 살려보자 생각에 이상한 게시글을 싹 다 지우기 시작했는데, 

괜히 마음이 쓰이는 전세사기 관련 글들도 그냥 다 지워버렸다. 모르게 괜히 속상했지만 지웠다. 

기록은 브런치에 남기지 뭐. 그리고 지운 다음날 아침, 방문자가 뚝 떨어진 내 블로그에 댓글이 달렸다.

"혹시 그 전세사기에 대한 글이 안보이는데... 혹시 삭제 하신걸까요?

지금 제가 전세사기를 당한 것 같아서 엄청 참고하고 있었거든요 ㅠ"


진짜 순간 쿵 했다. 아 나 어쩌면 도움이 되고 있나 본데,,

전세사기 관련 글을 쓰고는 있으나 정보성이라기보단 일기식 기록이라 사실 누구에게

 큰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은 안 했다. 그런데 이렇게 인입이 있었던가, 댓글 보고 감사했다. 

그리고 와중에 사기를 당한 것 같아 참고하고 있단 말이 속상하다.

냉혹한 현실에 많이 힘드실 텐데 아직 확정은 아니실 테니 아니시길 바란다.

대댓글로 브런치 주소를 남겼는데 들어오셨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다시 한번 글을 쓰고 

기록을 남기는 데에 있어 뿌듯함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계속 기록을 남길 예정이다.

어서 좋은 소식만 줄줄이 듣고 싶다. 단톡방에도 빨리 보험 이행된 피해자가 나오면 좋겠다.

날이 많이 따듯해졌다. 봄이 오고 있는 것 같긴 하다.


(현재 여전히 진행 중인 전세사기 피해자입니다. 지금을 남겨두고 싶어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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