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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리 좋은 기회를 만날 수 있기를

취업준비생, 아름다운 청춘들의 치열한 이야기

얼마 전에 한 여학생이 지방에 위치한 공공기관의 계약직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사무실을 찾아왔다. 


지방 한 도시에서 성장한 그 여학생은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한동안 공무원 시험준비를 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계속되는 공무원 시험 실패에 공공기관으로 눈을 돌려 취업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비록 계약직이지만 드디어 처음으로 면접의 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 


오랜 수험준비와 취업준비 때문인지 그 여학생은 많이 자신감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원래 소극적인 성격인 데다가 면접경험도 부족하다 보니 답변을 하면서 버벅거리는 경우도 많았고 준비한 답변도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더욱 심각했던 것은 답변하는 목소리, 즉 답변 톤에서 아무런 에너지를 느낄 수 없었다. 수줍은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과 같은 모습이었다. 


컨설팅을 통해 목소리에 에너지를 실을 수 있도록 알려주고 매일 저녁 카톡으로 1분 정도 답변내용을 녹음해서 보내라는 숙제를 내주었다. 


면접준비 기간이 생각보다 너무 짧아 제대로 알려주지 못한 답변내용은 내가 쓴 면접책, 박규현의 공기업 NCS면접 책을 통해 준비하도록 했다. 그리고 1분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그리고 입사 후 주거문제 등 자주 나올 수 있는 면접질문들에 대한 답변내용을 정리해 주었다. 


그 여학생으로부터 기쁜 소식이 들려온 것은 면접 다음 날이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결과가 나온 셈이다. 

한껏 들뜬 목소리로 그 여학생은 내게 합격했다는 소식과 함께 고마움을 전했다. 


함께 준비했던 지방거주 문제에 대한 질문에 내가 알려주었던 것처럼 답변하고 나니, 면접관들이 한참 웃으면서 좋아해 주었고 그다음부터 면접 분위기가 좋아져 한결 편안하게 면접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상 계약직에 합격했지만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되었다. 합격한 계약직으로 근무를 시작할 것인가 라는 문제였다. 


사실, 처음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 여학생의 부담감을 덜어주고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계약직이니까 굳이 합격하려고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전화로 이야기하기보다는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 여학생에게 맛있는 커피 한잔 들고 사무실로 놀러 오라고 이야기했다. 


그 여학생과 다시 30분 정도 함께 고민하고 내린 결론은 비록 계약직이더라도 우선 출근해서 근무를 하는 것이었다. 


가장 먼저, 공무원 수험기간과 취업준비 기간이 길어져 공백기가 걱정이 되었고, 그 여학생 역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고 떨어지고 공부효율도 낮은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마음고생을 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계약직을 포기하는 것이 결코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비록 계약직이기는 하지만, 선배, 동료들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면 또 다른 좋은 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고 조언을 건네며 대신, 두 가지는 반드시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째는 근무하면서 혹시 상처를 받는 일이 있더라도 그냥 웃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계약직으로 근무하다 보면 이래저래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둘째는 절대 공부를 놓아서는 안되는다는 점이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 때문에 공부를 못하는 경우가 많이 생길 텐데, 시간을 쪼개서라도 계속 공부해서 더 좋은 기회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내 조언을 들은 그 여학생은 한결 편안한 표정으로 씩씩하게 사무실을 나섰다. 


부디 그 여학생이 계약직으로 근무하면서 마음에 상처를 덜 받기를, 꿋꿋하게 웃으면서 버티기를, 그리고 더 빨리 좋은 기회를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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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Job 컨설팅 대표 박규현

(06620)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381, 두산베어스텔 1810호

Tel : 02-336-0419, Fax : 02-336-0419 

e-Mail : kuehyun.park@gmail.com

Web Page : https://www.getjob.co.kr

YouTube: https://www.youtube.com/@getjob1004/

Brunch: 박규현 취업컨설턴트의 브런치스토리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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