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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나행 Jun 10. 2024

인류 종말의 음모: 다카노 가즈아키의 제노사이드

(SF) 현생 인류와 자신들의 지성을 넘어선 초인류, 누스와의 대립

다카노 가즈아키의 "제노사이드"는 인류의 본성과 진화의 미래를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현생 인류와 자신들의 지성을 넘어선 초인류, 누스와의 대립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초인류에 대한 위협을 느낀 인류는 '네메시스' 계획을 통해 그들을 말살하려 합니다.


주요 인물로는 불치병에 걸린 아들을 위해 암살 임무를 수행하는 용병 조너선 예거와,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음모를 파헤치는 약학 대학원생 겐토가 있습니다. 이들의 운명은 서로 얽히며, 강대국의 음모와 인류의 미래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납니다.




용병 조너선 예거: 병에 걸린 자녀를 위해 치료비를 마련하고자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용병입니다. 그는 콩고로 떠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민족을 제거하는 임무를 받지만, 진화된 인류인 '아키리'를 살해하려는 계획을 알게 되면서 갈등에 휩싸입니다.


약학 대학원생 고가 겐토: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음모를 파헤치는 인물로, 아버지가 남긴 수수께끼를 해결하려는 대학원생입니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받은 메일을 통해 비밀 실험실과 노트북을 발견하고, 특정 질병에 대한 신약 개발에 몰두하게 됩니다.


한국인 천재 학생: 고가 겐토와 함께 신약 개발에 참여하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입니다. 그의 지능과 기술은 이야기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일본, 미국, 아프리카 콩고를 배경으로 펼쳐지며, 각각의 사연과 목적이 얽히고설키면서 극적인 전개를 이끌어갑니다. "제노사이드"는 다카노 가즈아키의 상상력과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인간의 본성과 진화에 대한 탐구를 그려내는 작품입니다.




지금 우리가 뭘 보고 있는지 아는 사람, 손?


다카노 가즈아키의 "제노사이드"는 인간과 인간을 뛰어넘은 새로운 종, 아키리와 에마의 대립과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 소설에서 갈등은 주로 콩고에 탄생한 새로운 종이 인류에게 위협이 되는 것을 두려워한 미국 대통령이 '가디언' 작전을 통해 제거하려는 음모를 통해 나타납니다.


용병 조너선 예거는 자신의 아들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콩고에서 아키리를 구출하려 합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약학 대학원생 고가 겐토가 예거의 아들이 걸린 불치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결국, 콩고에서의 용병들과 일본의 과학자들은 서로 협력하여 새로운 종을 탈출시키고, 불치병 치료 약을 성공적으로 개발합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종인 아키리와 에마는 엄청난 지성과 능력으로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며, 인간과 새로운 종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소설의 마지막에서는 콩고의 새로운 종과 일본에 이미 존재하던 새로운 종이 만나는 반전이 있습니다. 이들은 서로 배다른 남매로 밝혀지며, 근친상간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미리 약을 개발해야만 했습니다. 이는 신인류의 생존과 번식을 위한 큰 그림이었으며, 소설은 이러한 복잡한 갈등과 음모를 해결하며 결말을 맺습니다.


소설의 결말은 인류와 초인류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카노 가즈아키는 "제노사이드"를 통해, 우리가 과거를 통해 배워야 할 교훈과 진정한 해결책이 폭력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이는 인간의 선과 악,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반복되는 혐오와 일반화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을 반영합니다.




"제노사이드"는 인간의 본성과 진화된 존재 간의 갈등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도덕적, 윤리적 문제를 탐구합니다. 다카노 가즈아키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이 연결되는 진정한 고리는 정보가 아닌 따뜻한 피가 흐르는 손을 서로 맞잡는 행위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제노사이드"는 700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신 인류와 구 인류 간의 두뇌 싸움을 둘러싼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다카노 가즈아키는 이 소설을 통해 인류 역사에서 반복되는 대학살의 양상을 바라보며, 서로를 죽이며 살아온 인간 존재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단순한 SF나 추리 장르를 넘어서, 철학적 주제를 다루며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다카노 가즈아키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미래에 대한 심도 깊은 탐구를 이끌어내며,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삶과 사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


"지금 지구상에 살아남은 65억의 인간은 100년 정도 지나면 다 죽을 걸세. 그런데 이렇게 먼저 서로 죽여야 할 이유가 뭐가 있겠나?"


너나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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