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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하는 펀펀로라 Dec 01. 2023

이탈리아 가서 뭐 하고 싶어?

좌충우돌 가족의 이탈리아 여행기 #3

이제 어디로 갈지는 정해졌으니 기간을 정하고 비행기와 숙소, 그리고 꼭 갈 장소를 정해야 한다. 

보통 유럽여행을 가면 9박 10일 또는 10박 11일로 2~3개의 나라를 돌고 오던데 우리 가족은 나라는 이탈리아만 보기로 하고 이탈리아를 최대한 길게 보자라는 생각으로 11박 13일의 일정을 계획하게 되었다. 

-나를 제외한 다른 가족들은 지방에서 올라와야 하는 일정이라 국내 1박이 추가되는 12박 14일의 일정이었다고 해야 맞는 걸까?-


이탈리아에 가면 각자 하고 싶은 것을 이야기해보기로 했다. 

아빠는 옛날 비둘기호*의 추억을 떠올리고 싶다면서 느린 기차를 타길 원했고 엄마는 바티칸을 가보면 된다고, 동생은 밀라도 대성당을, 나는 볼로냐라는 지역을 가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러고 나서 물론 가고 싶은 곳들은 계속 추가되었지만 그래도 우선 꼭! 하고 싶은 것들 한 가지씩을 이야기 한 뒤 대략적인 스케줄을 잡아보았다. 

기차를 타야 하고, 로마 바티칸과 밀라노, 볼로냐를 들려야 하는 일정. 그렇다면 비행기티켓의 인아웃을 다르게 해서 다녀오는 게 유리할 것 같았다. 

다행히 이탈리아로 가는 비행기가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과 밀라노 말펜사 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이 있었다. 

그럼 로마로 들어가서 밀라노로 나오던, 밀라노로 들어가서 로마로 나오던 하고 중간 목적지를 볼로냐로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티켓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외항사로 이용하면 조금은 더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었지만 부모님과 함께 가는 여행이기에 국내 항공사를 이용하는 게 더 낫겠다는 판단으로 대한항공 항공편을 찾아보게 되었고 밀라노 인 로마 아웃의 비행 편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러고 나서 각 지역 숙소를 정하고 그곳에서 몇 박을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우선 밀라노에선 밀라노 대성당을 보는 일정을, 볼로냐에선 볼로네제 파스타를 먹어보는 일정을, 로마에선 바티칸을 가는 일정을 하는 게 제일 컸고, 이야기를 하다 나온 일정들은 밀라노에 갔다 꼬모호수를 다녀와보고 싶다는 나의 의견과 볼로냐에서 근처 모데나라는 곳에 가 모데나 식초를 보고 싶다는 나의 의견. 그리고 넌지시 폼페이를 보고 오고 싶다는 동생의 의견과 포지타노가 있는 남부까지 보고 싶다는 엄마의 의견이 점점 일정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래서 나온 일정은! 

밀라노 3박, 볼로냐 2박, 로마 6박의 일정으로 확정이 되었고 숙소를 알아보기 시작하였다. 


*비둘기호 : 1967년부터 2000년 11월까지 운행된 철도계의 최하위 등급 열차. 지나가는 길에 역 비슷한 게 있으면 다 정차했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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