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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레스트 May 16. 2024

사회적 민감성이 높을 때

사모 에세이

나는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편이다. 사회적 민감성이 높으면 관찰력과 통찰력이 좋고, 사회성이 발달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타인의 평가에 굉장히 예민하고 내 감정에 몰두된다는 단점도 있다.


*사회적 민감성 : 다른 사람의 말, 태도, 기분, 상대방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얼마나 민감하고 영향을 받는지를 의미하는 심리학적 지표. (KPMG 발췌)


어렸을 때부터 눈치를 많이 보고 자란 탓일까? 어딜 가든 어느 그룹에 속하든 나는 다른 사람의 표정이나 말투, 나와 타인을 어떻게 다르게 대하는지에 굉장히 민감해진다.


그래서 나에겐 “넌 나에게 호감이야!”라는 식의 분명한 의사표현을 해주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만약 상대가 나에 대한 호감 표시를 모호하게 하거나 나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일 땐 거리를 두고 내 마음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사모가 되니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이 모호함 투성이다. 특히 같은 사모일 경우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나는 그들의 마음을 읽으려 노력하다 감정이 탈진되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나의 장점이 단점으로 바뀌는 순간들.


요 근래 인간관계로 피곤함을 겪다 보니 나에겐 부정적인 마음이 싹트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와 타인을 다르게 대하는 사람들을 보면 상처를 받기도 했다. 어느 누구도 나를 공격하지 않았지만, 나는 공격받았고 쓰러졌다.


여자의 세계, 사모의 세계는 이런 점에서 쉽지 않다. 특히 나처럼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사모라면 그 스트레스는 극에 달할 것이다.


하지만 내 성향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나는 이 선물을 잘 가꾸고 다듬어 하나님이 주신 본래 의도대로 사용해야 한다.


실체 없는 공격에 녹다운되지 않고 내 마음을 지키는 노력이 나에겐, 사모에겐 정말로 필요하다.


[잠4:23]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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