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Piece’ 걸작, 명작이란 뜻입니다. 제 기억에 마스터피스 하면 90년도 중반 출시된 벤츠 E클래스 한정판 모델이 생각납니다. 단어의 뜻만큼 회사에서도 플래그십 혹은 나름의 역작을 내놓을 때 붙이는 칭호가 바로 ‘마스터피스’입니다.
두 차례 영디비 리뷰로 찾아온 독일 소노로 오디오의 세 번째 리뷰입니다. 모델명이 마이스터스튁(MEISTERSTÜCK), 독일어인데 영어로는 마스터피스와 동일어입니다(한국 수입사에서는 마스터피스라고 명명했으므로 리뷰에서는 마스터피스로 언급하겠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소노로의 플래그십 라인임을 직감하게 해주는 마스터피스. 과연 소리도 걸작일까요? 리뷰 시작합니다.
풀사이즈급 올인원 오디오니 박스도 크고 묵직합니다. 패키징은 짙은 회색과 흰색의 조합이며 모델명과 모델 사진이 정면에 위치합니다.
박스를 열면 본체를 제외한 구성품이 담긴 박스와 매뉴얼, 리모컨이 보입니다.
본체를 제외한 구성품은 매뉴얼, 전원 케이블, 와이파이/라디오 안테나 및 케이블, 리모컨, 장갑입니다. 프레스티지 때도 나왔던 장갑인데 제품을 꺼내는 행위가 일종의 의식이자 즐거움이 되도록 돕는 소품입니다.
구성품이 든 스티로폼 트레이를 꺼내니 드디어 본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로고가 박힌 얇은 포장재로 제품을 한 번 더 감쌌습니다.
장갑을 끼우니 제품을 꺼내는 순간까지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마스터피스는 소노로의 플래그십 모델로 CD플레이어와 클래스D 앰프, 헤드폰 앰프, 스피커가 한데 묶인 올인원 형식입니다.
소노로의 디자인 큐는 최신 기능을 아낌없이 집어넣되 제품인데 외형은 상당히 간결하고 전통적인 모습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 라디오 및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최신 제품임에도 CD 슬롯과 나무 재질의 조화를 이룬 모습이 이를 설명해 줍니다.
양쪽 스피커에는 각각 3인치 미드레인지와 0.75인치 트위터, 제품 하부에는 5.25인치 서브 우퍼가 있습니다. 총 5개 드라이버에 하나씩 클래스D 앰프가 붙어 트위터는 10W, 미드레인지는 30W, 서브 우퍼는 60W의 성능을 보입니다.
후면입니다. 좌측에는 메인 전원 스위치와 AC 소켓이 있습니다. AUX 3.5mm, AUX RCA, 라인아웃이 지원됩니다. 그리고 USB-A 타입 포트, OPTICAL 포트가 자리합니다. 블루투스/와이파이 연결 역시 가능합니다.
리모컨입니다. 다이얼이나 방향 버튼 없이 각 기능을 각 버튼에 부여한 스타일입니다. 디자인보다는 기능을 우선시한 방식으로 조작이 편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리모컨의 조작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방법이 있는데, 후술하겠습니다.
바닥에는 저음 보강을 위한 서브 우퍼 드라이버,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가 있습니다. 우퍼 드라이버가 5.25인치니 베이스 커버력이 매우 좋을 듯합니다. 관련 성능은 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의 메뉴를 통해 기능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디스플레이 왼쪽에는 재생/일시정지, 멈춤, 되감기, 빨리 감기 버튼이 위치하며, 오른쪽에는 볼륨/선택 다이얼과 셋업, 메뉴, 돌아가기, 즐겨찾기 버튼이 있습니다. 프리셋 버튼은 총 4개가 제공됩니다.
소노로 제품의 경우 다이얼을 통해 메뉴 이동 및 선택이 가능한, 비교적 친숙한 UI를 라인업 전체로 가져가는 느낌입니다. 어떤 급의 제품이라도 원하는 채널 및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찾아 들을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CD 슬롯 아래에는 FM 라디오, DAB 라디오, 인터넷 라디오, 블루투스 연결, AUX 연결, 스트리밍 서비스, CD 모드로 바로 갈 수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특정 기능을 많이 쓰는 이들에게는 더욱 편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스포티파이, 타이달, 냅스터, DEEZER, 코부즈, 아마존 뮤직이 기본 지원됩니다. 한국에서 아직 공식 사용이 되지 않는 서비스가 대부분입니다. 몇몇 서비스의 경우 우회해 이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빨리 공식 서비스가 됐음 하는 바람입니다.
이퀼라이저 설정창입니다. 고유의 3D 사운드와 라우드니스 음장을 제공하며 베이스/트레블은 24단계 조절이 가능합니다. 기본 EQ로는 플랫, 팝, 락, 재즈, 클래식이 있습니다.
앞에서 기본 제공 리모컨의 조작법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이들에게 방법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로 UNDOK이라는 스마트폰 앱입니다. 소노로 전용 앱은 아니지만 소노로 측에서도 매뉴얼에 설명해 놓을 정도로 사용을 권하는 앱입니다. 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에서 무료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마스터피스와의 동기화 방법입니다. 마스터피스를 와이파이에 연결한 다음 UNDOK 앱을 실행해 스캐닝하면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물론 같은 와이파이 주소에 접속해 있어야 합니다.
매뉴얼에서 가져온 사양입니다.
유선 연결의 경우 옵티컬 입력단자를 사용했습니다. 메인 측정 장비는 APX-555이고 무향실에서 측정했습니다. 마이크는 제품에서 1m 거리에 두고 측정했습니다(기존 리뷰와의 데이터 비교를 위해 50cm 기준으로 레벨을 변환해 보여드립니다). 바닥 반사음을 고려해 30mm MDF 판 위에 제품을 놓고 측정했습니다.
제품 정면 가운데를 포인트로 측정한 데이터로 스피커 특성을 정확히 살펴보기 위해 1kHz에서 94dB로 레벨을 맞췄습니다.
20Hz대까지 재생해 저역 대역폭이 좋습니다. 먼저 5.25인치 서브 우퍼 덕으로 보이며, 프레스티지 모델 대비 체급이 더 큰 데서 나오는 결과로도 보입니다. 중음은 탁하거나 억지스럽게 부각되는 느낌 없이 안정적으로 뻗습니다. 특히 보컬이 상당히 잘 들리네요.
전체적으로 균형 있고도 풍부한 소리를 내 주지만 저음의 재생력이 가장 인상 깊습니다.
볼륨의 변화에 따른 밸런스 변화를 확인하는 항목입니다. 신호 볼륨을 -6dBFS 단위로 줄여 측정했습니다. 사람은 심리적인 특성상 작은 볼륨보다는 큰 볼륨에서 저음/고음을 잘 듣습니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라우드니스 커브입니다.
0dbFS와 -6dbFS을 제외하고는 레벨별로 균등한 곡선입니다. 물론 최대 볼륨이 110dB이 넘어가 강력합니다. 저음역대의 경우 볼륨이 낮아져도20Hz까지 밸런스가 크게 틀어지지 않습니다.
94dB에서 측정한 THD 성능입니다. 300Hz 이상부터 1% 이하 성능을 보이며 1kHz 기준 0.22%입니다.
블루투스 스피커 측정을 위한 구성입니다. 옵티컬 측정과 마찬기지로 메인 측정 장비는 APX-555이고 무향실에서 측정했습니다. 마이크 위치와 거리는 옵티컬 측정 때와 같습니다(기존 리뷰와의 데이터 비교를 위해 50cm 기준으로 레벨을 변환해 보여드립니다). 역시 바닥 반사음을 고려해 30mm MDF 판 위에 제품을 놓고 측정했습니다.
제품 정면 가운데를 포인트로 측정한 데이터입니다. 1kHz에서 94dB로 옵티컬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1kHz기준 0.22%입니다. 역시 옵티컬 데이터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약 170ms 정도로 측정되었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과 달리 블루투스 스피커는 마이크와의 거리 때문에 더 느린 편이라는 걸 감안해도 상당히 좋은 수치입니다.
판매 가격 – 180만 원
- 5개의 드라이버가 만들어내는 풍부한 저역과 고른 밸런스
- CD에서 인터넷 라디오 스트리밍까지 다양한 포맷 지원
- 다이얼, 리모컨,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지원하는 조작 편의성
- 전통적인 재질에 현대적인 디자인이 조화된 플래그십 올인원 오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