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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디비 Apr 03. 2020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2 완전 무선 이어폰


작년부터 올해까지 쏟아지는 완전 무선 이어폰을 리뷰하다 보면 제품의 양극화 경향이 강해지는 느낌입니다. 가성비로 승부할지, 기존 브랜드의 프리미엄 혹은 사운드/ 디자인/재질의 고급화로 승부할지 제조사는 양자택일 상황에 놓였습니다.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이른바 ‘30만 원대 이상’ 플래그십 완전 무선 이어폰 제품 중 많은 유저들이 기다린 제품이죠. 바로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2(이하 TW2)입니다.


이번 TW2는 화이트 모델의 추가와 노이즈 캔슬링 추가가 가장 큰 변화입니다. 소리도 ‘명불허전’일지 궁금해지네요. 리뷰 시작합니다.



Package  

흰색/파란색 대비의 깔끔한 패키징입니다. 이제는 젠하이저의 아이덴티티가 됐습니다. 전면에는 제품 이미지, 후면에는 제품의 특징 및 장점에 대해 서술해 놓았습니다. 



옆면에는 제품 기능 중 가장 큰 특징을 나열했습니다. 전작에서 지원한 IPX4 방수가 유지됩니다. 운동하면서 흘리는 땀에 문제가 없는 수준입니다. 



구성품은 유닛, 충전 케이스, 이어팁, 충전 케이블, 매뉴얼입니다. 전작과 다른 점은 이어팁 포장이 알약 포장처럼 바뀌었네요. 전작의 경우 이어팁을 비닐 포장한 것과 비교하면 더 고급스럽습니다.



Design 

전작의 패브릭 마무리 충전 케이스와 내부의 무광 플라스틱 재질, 유닛의 금속 스핀 링 등 호평받은 디자인 요소를 모두 이어받았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패브릭 컬러가 좀 더 어두워졌으며 상단 젠하이저 로고가 흰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쉽지만 무선 충전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TW2에는 화이트 모델이 추가됐습니다. 젠하이저 특유의 진중한 느낌을 원한다면 블랙, 좀 더 트렌디하고 밝은 느낌을 원한다면 화이트 컬러가 어울려 보입니다 



전작과 비교해 유닛 측면부 마이크 홀이 1개에서 9개로 늘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에 따른 마이크 추가 때문으로 보입니다. 



유닛 후면에는 충전 단자 그리고 제어 상태 LED가 위치합니다. 드라이버의 경우 전작과 같은 7mm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들어갑니다. 



 TW2 유닛은 전작 대비 2mm 정도 작아졌다고 합니다. 전작(오른쪽 유닛)과 사진상으로 비교하면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는데, 실제 착용 시엔 차이가 확실히 느껴집니다. 전작이 자신의 귀에 다소 컸다고 느낀 분들에게는 희소식입니다. 



이어팁은 전작과 동일하게 XS, S, M, L 크기로 총 4쌍이 제공됩니다. 전작에서 본 특유의 노즐 부분의 십자가 모양도 유지됩니다.



스마트 컨트롤 앱 지원 

‘스마트 컨트롤’ 앱에서 TW2를 등록해 보았습니다. 기존 앱을 사용하는 만큼 제품 등록 후 튜토리얼 화면과 기존 UI는 동일합니다. 물론 처음 젠하이저 제품을 쓰는 유저에게도 전혀 어려움 없이 직관적이고 깔끔한 UI를 제공합니다.


TW2의 경우 앱을 통해 유닛 터치 설정 변경 및 노이즈 캔슬링/트랜스패런시 모드 제어, EQ 변경 등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멀티 페어링은 펌웨어 업데이트로 지원될 예정입니다.



무게 측정 

유닛은 각 6.3g, 충전 케이스는 58.3g입니다. 



연결 성능 테스트


아이폰 연결 테스트

- 30m까지 끊김 발생하지 않음

- 이어폰에서 볼륨 조절 가능/테스트 기기와 볼륨 연동됨

- 지하철역 등 전파가 많은 곳에서 아주 짧은 끊김 1~2회 발생(AM 7:30~8:30/PM 6:30~7:30 사당역-강남역)

- 화이트 노이즈 거의 느껴지지 않음


안드로이드폰 연결 테스트

- 30m까지 끊김 발생하지 않음

- 이어폰에서 볼륨 조절 가능/테스트 기기와 볼륨 연동됨

- 지하철역 등 전파가 많은 곳에서 아주 짧은 끊김 1~2회 발생(AM 7:30~8:30/PM 6:30~7:30 사당역-강남역)

- 화이트 노이즈 거의 느껴지지 않음


통화 품질 테스트

- 수신: 스테레오로 무난하게 들림, 볼륨은 다소 적음

- 송신: 목소리 명료하나 볼륨이 다소 적음, 외부 소음 잘 유입됨


* 거리 측정 환경은 사무 오피스텔 복도로, 벽은 없으나 전파 간섭이 있을 수 있습니다.



Specification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스펙입니다.  



샘플 한 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는 In-Ear Target을 적용한 주파수 특성 그래프입니다.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영디비 코멘트

측정 코덱은 aptX, 노이즈 캔슬링을 켠 상태입니다. 전작과 거의 비슷합니다. 탄탄한 저음에 적절한 비중의 중음/고음이 조합된 소리입니다. 여기에 여전한 3kHz 딥으로 특유의 공간감이 만들어집니다.


개방감이나 디테일로 승부하는 소리는 아니지만 탄탄하면서도 귀가 피로하지 않은 소리입니다. 전작의 소리가 취향에 맞았는데 2를 기다린 유저라면 좋은 선택이 될 듯합니다. 



이전 올리브 웰티 타겟을 적용한 그래프입니다. 0dB에 가까울수록 타겟에 근접한 것이며, 사람이 선호하는 특성에 가깝다고 판단합니다.  



전작과의 In-Ear Target 적용 비교 그래프입니다. 10k 이상 극고음역대를 제외하고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EQ별 비교


TW2는 앱을 통해 프리셋 EQ를 지원합니다. 이를 측정하기 위해 저음/고음의 강조 및 감소를 가정해 EQ를 조정하고 주파수 특성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저음 강조 EQ의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로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파란 선은 EQ를 끈 상태의 Raw 데이터입니다. 



고음 강조 EQ의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로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파란 선은 EQ를 끈 상태의 Raw 데이터입니다. 



저음 감소 EQ의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로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파란 선은 EQ를 끈 상태의 Raw 데이터입니다. 



고음 감소 EQ의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로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파란 선은 EQ를 끈 상태의 Raw 데이터입니다.


종합하면 실제 앱에서의 EQ 형상과 비슷한 패턴으로 변화합니다. 다만 EQ를 내렸을 때 레벨 변화는 올렸을 때보다 변화가 적습니다.



3. THD 

왼쪽 유닛에 피크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낮게 측정됐습니다. 



EQ를 적용했을 때 THD 변화입니다. 트레블 부스트에서만 살짝 증가하지만, 그 정도가 0.1% 수준입니다. EQ를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는 아주 좋은 EQ입니다.



4. Impedance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은 드라이버를 직접 연결할 수 없기 때문에 임피던스 측정이 불가능합니다.



5. Delay 

※ 4월부터 영디비의 딜레이 측정법이 바뀝니다. 새로운 기기를 도입해 실제 사용에 가깝고 정확한 측정치를 보여드리니, 자세한 사항은 영상 리뷰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블루투스 제품 측정에 꼭 들어가는 Delay 항목입니다. 스마트폰에서 화면의 불빛과 블루투스로 전달된 소리를 전기신호로 변환하여 그 시간 차이를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실제 스마트폰에서 지연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10+ 기준 유튜브 감상 시 42ms가 나옵니다(aptX 코덱). 노트 10+에서 유선 이어폰 사용 시 29.2ms의 딜레이와 비교해도 상당히 우수한 수준입니다. 아이폰에서 유튜브 감상 시에는 135.9ms가 나왔지만 크게 밀림을 느끼지는 못할 수준입니다.



6. Active Noise Isolation 

먼저 이어폰/헤드폰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어떻게 측정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AP 장비가 스피커로 핑크 노이즈를 보냅니다. 그러면 스피커에서는 일정 레벨로 핑크 노이즈가 나옵니다. 여기에 사람의 귀처럼 느낄 수 있게 만든 마이크(GRAS 45CA), 흔히 커플러라고 부르는 장비에 이어폰/헤드폰을 장착해 소음 감쇠 정도를 체크합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Noise : 스피커에서 핑크 노이즈를 재생하고, 커플러가 노이즈 레벨 측정

② PNI : 커플러에 이어폰을 장착 후 노이즈가 감소한 레벨 측정

③ ANC : 커플러에 장착된 이어폰/헤드폰의 ANC를 켜고 노이즈가 감소한 레벨 측정 (PNI가 포함된 데이터) 



회색 점선 그래프는 기본 핑크 노이즈 라인입니다(①번). 파란색 그래프는 이어폰/헤드폰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와 헤드폰을 착용한 상태 비교로 차음 성능 그래프입니다(②번). 빨간색 그래프는 이어폰/헤드폰 착용 후 ANC를 켠 상태를 측정한 그래프입니다(③번). 녹색 그래프는 트랜스패어런트 히어링 상태를 측정한 그래프입니다.


노이즈 캔슬링의 경우 100Hz대 초반 구간에서 -17dB의 성능을 보입니다. 해당 구간을 제외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입니다. 하지만 저가형 ANC 이어폰의 경우 성능과 함께 ANC 구동 노이즈가 큽니다. 제 생각에는 음질에 포커스를 맞춰 ANC의 노이즈를 줄이려다 보니 ANC 성능도 조금 낮춰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ANC 성능에 대해 젠하이저 엔지니어 입장을 전달받았습니다.

모멘텀 TW2는 인체공학적 디자인 설계로 PNI 효과가 매우 뛰어나고, 거기에 ANC 성능까지 추가했기 때문에 소비자가 느끼는 PNI+ANC 성능은 타 제품대비 우수하다고 합니다.  



전작의 경우 ANC를 지원하지 않으므로 차음 성능과 트랜스패런시 모드를 비교해 보여드립니다. 차음 성능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기 힘드나, 트랜스패런시 모드는 1kHz 기준 약 17dB 정도 차이를 보여 상당히 개선됐습니다.



7. FR ANC OFF vs. ANC ON 

ANC On/Off, 트랜스패런시 모드 비교 주파수 특성 그래프입니다. 음질을 최우선이라고 강조한 만큼 세 모드에서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Price

판매 가격 – 399,000원





Conclusion

- 전작을 계승한 음질 그리고 ANC 추가

- 작아진 유닛 크기로 편안해진 착용감

- 우수한 PNI, 트랜스패런시 성능에 비해 다소 아쉬운 ANC

- 2020년 플래그십 완전 무선 이어폰 중 한 자리를 차지할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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