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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타누키 차차 Nov 22. 2019

겨울의 어제

오늘의 미화



겨울의 어제에는 

큰 키의 태양이 오래도록 머물다 갔다

그곳엔 언제나 

눈이 머는 줄 모르고 재잘대는 사람들이 있었고 

푸르름이 넘쳤고 

셀 수 없이 펼쳐진 이파리만큼이나 

활딱 대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오늘이 시린 이유는 

이리도 서러운 이유는

오늘이 겨울이라서가 아니라 

우리가 겨울의 어제를 지나왔기 때문이다 


추억하고 그리워만 해대느라 

겨울의 오늘은 제대로 바라봐 주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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