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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카엘라 Sep 07. 2020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 생긴 취미들

덤으로 SNS 탈퇴로 생긴 자투리 시간들

지난번 포스트에서 올렸다시피 나는 오랫동안 매일을 함께하던 인스타그램을 탈퇴했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본질적으로는 보여지는 삶보다 내가 중심에 있는 내실 있는, 충실한 삶에 더 집중하고 싶어서다. 일단 시간이 아주 더 많이 생겼다. 탈퇴 자체를 해 버리니 남의 포스트를 들여다보는 시간도 줄었고, 누워서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시간도 확연히 줄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SNS도 탈퇴하니 주어진 시간이 아주 많아졌다. 통근도 근무 스트레스도 덜한 이 시간. 내가 새로 하게 된 것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심심하고 지루한 여러분들도 시도해보라 추천드리고 싶은 것들을 아래 나열해보려고 한다.


1 세상에 태어나 몰랐던 가수들 음악 듣기

시간이 많으니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새로운 노래를 듣는다

문화에 대해 해박하지 못한 나는 평생 몰랐던 가수들, 나카모리 아키나와 마츠다 세이코

일본 Jpop의 80년대 전성기를 누린 가수들의 노래를 주욱 들어보았다.

화려하던 80년대 일본의 버블경제 시기를 훔쳐볼 수 있는 계기였다.

싱가포르의 어린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Chole Chua나 한국인 소녀 고소현의 협주곡, 솔로곡도 접했는데 성인 프로 솔리스트보다 더 잘해버리는.. 타고난 재능과 노력에 대해 더 생각해보기도 하고 나는 저나이때 무얼 했나 하고 돌이켜 보기도 하고 소녀가 했을 노력을 상상해보기도 했다.

내가 살아보지 못한 시대의 음악을 들으며 그땐 어땠을까 하고 상상해보기도 하고 내가 모르던 클래식 신예 연주자들의 연주도 들어보고.. 새로운 음악을 알게 되는 건 새로운 세계에 대해 알게 되는 것과 같아서 생각보다 더 신나고 재밌는 일이다


2 자전거 타기

살 재력도 있고 여유도 있으니 사는 것이 명품이라지만, 사실 부자들은 그렇게 명품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미 부자라서 부자처럼 보여지는 것이 중요하지 않아서란다. 그 말이 꽂혀서 요새는 나도 남는 여윳돈이 있으면 건강, 체력에 투자하려고 한다. 자전거를 한 대 좋은 걸로 샀는데 아주 만족스럽다. 이번 주말에는 남편과 금강자전거종주길에 올랐다. 시원한 바람, 잘 이루어진 자전거 도로, 주변 풍경에 감탄하고 나름 4시간의 라이딩을 잘 마친 나의 체력에도 감탄했다. 자전거 타기를 하며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니 또 그 세계가 참 무궁무진하다. 장비와 잡화도 왜이리도 다양하고 구색이 넓은지 흥미롭다.


3 밀리의 서재 구독

서른을 맞아 앞으로 십 년은 허세스러운 것들 보단 지식 교양 문화 체력 재테크 등의 내실을 다지고 싶어 거친 sns 탈퇴기. 매달 일정 금액을 내니 의무적으로 더 읽게 된다. 장르는 음악, 재테크, 심리, 경제


4 그림 그리기

아이패드로 사진 트레이싱을 한다. 채우기 기능의 채색은 너무도 편리하고 잡념을 지울 수 있어 좋다. 성취감과 선물했을 때 뿌듯함은 덤!


5 악기 다루기

초딩 때 배우고 그만둔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스멀스멀 조금씩 다시 해본다


6 요가와 필라테스, 셀프마사지

원래 하던거지만 더 열심히!


7 부모님께  자주 통화하기, 부모님 더 자주 찾아뵙기

원래도 일주일에 서너 번은 통화하곤 했는데, 대여섯 번으로 늘어난 것 같다. 부모님과의 시간은 언제나 부족하다. 나이가 드니 엄마 아빠가 더 자주 보고 싶다. 오래오래 지금처럼 건강하고 행복하게 옆에 계시면 좋겠다.

특히나 배산임수, 마당, 자연과 어우러진 이층집. 엄마집은 진심 너무 좋다


코로나 블루로 우울증이 사회 전체에 만연하기도 한 요즘, 나름의 탈출구로 잘 극복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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