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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빡쌤 Nov 01. 2021

수학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

수학을 공부하는 힘

시험을 보고나서 절망에 빠진 학생들도 있겠지만 다시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의지가 오래가지 못하는게 문제이다. 매번 시험을 볼 때마다 타오르는 의지는 작심삼일이라는 말처럼 몇 일가지 않아 수그러든다. 우리가 수학을 꾸준하게 공부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공적인 학습에는 중요한 요소가 많다.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최소량의 법칙과 비슷하게 그 중 하나라도 결핍이 있다면 바구니에서 물이 새듯 학습역량이 하향 평준화 된다.

최소량의 법칙


성공을 뒷받침하는 요소에는 학습 내용, 학습 방법, 투자 시간, 의지력, 수학지능 등 많이 있지만 역시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릿(앤젤라 더크워스)이다. 물론 나는 이 요소를 그릿이라 하지 않고 '수학에 대한 좋은 감정'이라고 하겠다. 좀 더 자세하게 알고자하면 앤젤라 더크워스의 '그릿'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김주환 교수님이 쓰신 '그릿'이 한국정서에 더 와닫는다.


이 '수학에 대한 좋은 감정'이란 어떤 것인가? 바로 수학공부에 더 몰입하고 끈기있게 수학학습을 이어가게 해주는 힘이다. 내가 세웠던 수학 학습 계획을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만든다. 그래서 어느것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가진 조건이나 바탕이 좋아도 실행(노력)하지 않으면 소용없으니 말이다.


현재 고등학생들을 위해 이 좋은 감정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겠다.


기본적으로 수학에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거의 없다. 그리고 수학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이라면 더더욱 좋지 못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대부분 과다한 학습량(또는 과도한 선행학습)으로 인해 어릴때부터 오랜시간 축적된 것이 대부분이다. 이것이 수학 학습을 방해한다. 그렇다고 갑자기 수학을 좋아할 수는 없는 일이다. 좋아하고 싶어도 그게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제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학습 계획을 세운다.

계획은 정말 중요하다. 시험이 목표라면 시험까지 100점을 목표로 계획을 세운다. 계획은 수정가능하나 실행하지 않고 수정할 수 없다는 원칙을 세운다. 목표에 따른 학습량 기준으로 월/주/일 단위로 세분화하여 계획을 세운다.


2. 계획을 실천한다.

학습량으로 세운 계획을 매일 시행한다. 적어도 1일 분량의 실행은 해야한다.


3. 계획을 수정 또는 보완한다.

주단위로 수정하는 것을 권하지만 정말 터무니없이 무리한 계획을 세웠다면 하루가 지난 시점이라도 바꿀 수 있다. 너무 분량이 적은 경우는 그날도 바로 바꿀 수 있지만 될 수 있으면 1주일이 지난후 바꾸는 것을 권장한다.


4. 반성한다.

제일 중요한 단계이다. 매일 하루가 마치는 시점에 내 일일 학습 계획 도달 정도를 반성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오늘 계획을 실행한 자신을 반드시 칭찬한다. 계획대로 학습하지 못해도 그래도 자율적으로 학습 목표를 세우고 실행한 오늘의 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수정해야할 부분도 생각한다.


'수학에 대한 좋은 감정'은 자기자신에게 하는 칭찬에서 시작된다. 남에게 받은 칭찬은 처음에는 기분이 굉장히 좋지만 금새 부담이 됨을 알수있다. 그래서 때로는 학습에 방해요소가 되기도 한다.(부모님이 잘했던 적 한번의 기억으로 과하게 기대해서 학생들에게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신에게 하는 칭찬은 과해도 괜찮다. 단 확실한 근거를 기반으로해서 칭찬해야한다. 단순 외모를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그날 그날 노력과 결과등을 칭찬한다.(오늘 두 문제 틀리긴했지만 계획했던 분량을 모두 해결했어. 학교에서 친구에게 수학 문제를 가르쳐줬어. 정말 대단해. 나는 잘하고 있어. 이렇게 하다보면 엄청난 실력자가 될꺼야. 등) 자기자신에 대한 칭찬은 내적 동기를 유발한다. 수학학습을 지속하게 하고 어려운 문제를 끈기있게 해결하는 힘을 길러준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말일 것이다. 수학도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학교에서 수학 1등급 학생들은 거의 다 수학 학습을 즐기고 있다. 처음부터 수학을 즐길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하다보니 즐기게 된다. 오늘 시작하는 이 한 걸음의 학습과 자신에대한 칭찬이 수학을 즐기며 학습하는 내일의 나를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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