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영석 Sep 25. 2022

학생들의 졸업을 앞두고

-해주고 싶은 말

  여러분, 졸업을 하면 선생님을 기억하지 말아주세요. 선생님이 여러분에게 잘 해주고 싶었지만 잘 못해준 일도 있었지요. 그런 일에 대해서는 선생님이 용서를 구합니다.


  선생님을 찾아오려고 마음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 마음으로 앞으로 만날 중학교, 고등학교 선생님들에게서 더 잘 배우기 바랍니다.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만나 선생님이 여러분 기억에서 잊히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고맙다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있어서 선생님이 있는 것이고, 여러분 덕분에 선생님도 신나게 웃고 때로 울기도 하며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아주 나중에 여러분에게 축하할 일이 있을 때, 행여 선생님이 기억나 그 자리에 초대해 준다면 선생님에게는 큰 영광이 될 것입니다. 요리사가 되어 작은 식당을 차리거나 연주자가 되어 공연을 하거나, 의사가 되어 병원을 열거나 어떤 일이든 괜찮습니다. 여러분의 꿈은 분명히 이루어질 것입니다.


  졸업을 축하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박수근)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형을 보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