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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석 Sep 25. 2022

위대한 '헤'씨 형님 둘

노인과 바다&책이라는 세계

이 두 형님이 대단한 형님들인 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이 형님들을 만난 건 마흔이 넘은 지금이다. 지금이라도 이 두 분을 만난 게 다행이고 형님이라 부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한 형님(헤밍웨이)은 노인이 망망대해에서 홀로 물고기 잡는 이야기로 책을 한 권 썼다. 읽는 동안 지루하다는 생각도 안 들고, 나름 박진감과 긴박감까지 느끼며 내가 그 노인이 되어 혼자 낚싯줄을 잡아당기고 있는 느낌이었다.


다른 '헤'씨 형님(헤르만 헤세)"네가 책 좋아하고 책 좀 많이 읽는 건 겠는데, 왜 자꾸 책을 읽으려는 건데? 책을 제대로 읽기는 하는거야?"하고 물어보셨다. 읽으려면 책이 무엇인지 알기나 하고 읽으라고 하셨다.


이 위대한 두 '헤'씨 형님들 덕분에 잠시 내 생각과 삶이 깊어졌다. 나는 이제 고독하려면 제대로 고독하고, 읽으려면 제대로 읽으려 한다. 이 두 형님들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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