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영석 Mar 26. 2023

아버지의 해방일지-나의 해방

-이런 글을 읽을 수 있어

책장을 덮고, 이런 글을 써주신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빨치산 아버지를 소재로 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시대가 되었다는 점에서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


작가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빨갱이라 불렸던 아버지가 실은 마을 사람들의 조력자이자 친구였음을 알게 된다. 동료들이 잔인하게 죽어가는 것을 보았고, 산에서 내려와서는 잔혹한 고문을 받아 불편한 몸을 갖게 되었음에도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갔던 아버지를 다시 만난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마을의 한 소녀에게도 친구처럼 희망을 전했던 아버지. 허물도 많았던 아버지였지만, 빨치산이라는 굴레 속에서 모두의 이웃으로 살았던 아버지를, 아버지의 죽음 이후에야 대면한다. 제목이 '아버지의 해방일지'였지만 작가 자신의 '나의 해방일지'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드라마 제목과 같지만...

 

소설이지만 소설이 아닌 이런 글을 읽을 수 있어 감사할 뿐이다.

정지아 작가님, 고맙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사랑이 다시 살게 한다(두란노,2022)'를 읽으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