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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piphany Aug 05. 2023

부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

부자 준비 산업

요즘처럼 모두가 부자가 되고 싶은 열망이 큰 시기가 또 있었을까. 코인, 스타트업 엑싯, 주식, 부동산, 유튜버, 사업 등으로 젊은 나이에도 큰 부를 갖게 된 사람들의 소식이 간간이 들리면서 그렇게 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지금부터라도 부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부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다행인 것은 이 부자가 되는 방법이라는 것이 기밀 정보처럼 어디에 꽁꽁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찾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가 시중에 나와있어 취사선택에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TV채널, 유튜브, 인스타, 서점에서도 이 경제적 성공 레시피를 알려주고자 하는 콘텐츠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의 주장에 의하면 그들의 레시피를 따르기만 하면 조기 은퇴, 월 XXX원의 수익 등은 쉽게 가능해 보인다.


재미있는 것은 이 경제적 가르침을 주기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재무 컨설팅, 경제 스터디, 임장, 방송 출연, 강연 등을 하고 다시 돈을 벌어간다는 것이다. 덕분에 <부자 준비 산업>(내가 명명함)은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인다. 일부는 이러한 트렌드에 편승해 실제 본인의 부보다 더 큰 부를 가진 것처럼 포장한다. 이유는 그렇게 하는 것이 돈이 되기 때문이다. 본인이 사는 고급 아파트 외제차와 명품 쇼핑을 뽐내야지만 사람들이 자신이 하는 말을 믿어줄 것이며, 그런 팔로워들이 많아져야 부자 되기 산업으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본인의 인생을 포장하고 사람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하며, 스토리 라인을 만들어 눈물과 감동 포인트를 적재적소에 배치한다. 본인의 역경 극복 성공 스토리를 재생산하며 마치 종교의 구원처럼 자기의 말을 잘 듣고 따라오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때론 그런 것들을 보고 있자면 어떨 때는 역겹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마치 교주와 맹신도들을 보며 드는 감정 같은 것이다. 그들의 총 자산 숫자는 아무도 모르고 그저 그들이 ‘주장’하는 바를 듣고 그들을 선망하는고 그리고 그들은 이 사람들로 또다시 돈을 벌어가는 구조.


그러니 우리 모두 진짜와 사이비를 구분하는 눈을 갖고 호도되지 말기를. 모두 각자의 삶이 있고 지금의 삶도 앞으로의 삶도 각자의 모습으로 멋질 테니까. 현재 하고 있는 본업을 잘해내는 것,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것, 가진 것에 감사하는 것,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 그리고 그렇게 펼쳐지는 스스로의 삶을 즐기는 것보다 중요한 게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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