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게 즐겁게 상상하기
이담에 하고 싶은 것 3 (TOP3는 아니고 생각나는 대로)
1. 이다음에 쌈 채소를 직접 키우고 싶다. 이왕이면 집에 놀러 온 누군가와 나눠 먹을 정도의 양이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 물론 현실은 허브 하나 제대로 키우기도 벅차지만.
2. 이다음에 내 나이의 앞자리가 4나 5쯤 됐을 때 친구랑 조금 긴 여행을 떠나고 싶다. 그때쯤이면 북한을 지나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지 않을까. 윤동주 생가도 보고, 도스토옙스키 문학 박물관도 보고, 유럽 구석구석에서 빵도 먹고. (오락실도 가고)
3. 이다음에 책 읽어주는(추천해주는) 유쾌한 할머니가 되고 싶다. 그때가 되면 유튜브보다 더한 강자가 나오겠지만, 그에 대적할 정도로 유머를 갈고닦아 경쟁력을 갖춰야지. 근데 왜 자꾸 웃기는 것에 욕심내지…?
☺︎ 오늘의 결론: 몸과 마음 모두 잘 늙자. 건강해야 한다.
2019.06.20
컨디션 난조로 자다가 새벽에 쓰는 Day 6 일기지만, 이 세 가지를 상상하니 기력이 생기는 듯.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늙기를 기원하며 5년 전 화려했던 손목 스냅이 찍힌 사진을...(뭔 상관)
2022.11.13
몇 달 만에 이어가는 글. 테트리스만큼은 컴퓨터도, 닌텐도도 아닌 오락실 기계로 하는 게 여전히 체고다. 그나저나 올해 가장 잘한 일은 운동을 시작한 것. 몸과 마음 모두 잘 늙자는 지난 다짐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것만으로도 오늘 이 글은 소임을 다했다.
#놂친구한달쓰기 #이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