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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상하는사업가 Apr 05. 2020

육아 수면교육 이야기

- 육아 생고생 기억 까먹기 전에 브런치로 마이그레이션 중

아래 글은 제가 개인블로그에 끄적였던 글입니다. 

'17년 2월에 적은 글이네요. 


제 오래된 네이버 블로그를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괜찮은 글들을 옮기고자 합니다. 

일명 셀프 수작업 마이그레이션 작업 입니다. 


블로그를 갑작스레 정리하면서 

몇년전 육아 글을 읽으니 새록새록 

그때 생각이 납니다.


갓난아기 돌보다가 

체력적으로 바닥이 나서 꺼이꺼이 울던 

옛날의 제가 생각나면서 

지금의 저에게 대견한 마음이 드네요.


육아는 시간이 약이라더니, 

옛날 고생담이 예쁜 추억이 되어 다가옵니다. 


힘들게 육아로 고군분투하는 부모분들이 

이 글을 우연히 밤에 애기를 재우고 나서 

인터넷 세상을 서성이다가 읽게 되신다면 

심심한 위로의 글이 될것 같습니다. 


이 힘든 생 육아의 순간 또한 

지나가면 돌아갈수 없는 순간이니, 


지금을 소중하게 여기도록 

나의 기분을 잘 다스리는것이 

정말 이후에 후회안할 일이다. 

라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의 딸, 아들의 아기였던 모습을

잘 내 두눈에 담는것이 

너무나도 소중한 일임을,  

지금 눈물 콧물 나게 힘든 초창기 육아시절이

돌아보면 아이와 나의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 

모멘트임을, 기억해주세요. 

이런 이쁜 마음을 계속 먹으면 

하루에 5번 화낼거 1번만 

아이에게 화내시게 될거예요.


코로나로 집에서 아이와 

고군분투 중인 엄마아빠들 다시한번 응원합니다. 

잘 버텨내 보아요.  우리 아이들을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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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식 수면교육 실패기  

아기가 태어나면 

초반에 잠이 많이 많이 너무 인생 위기로 모자르다는 

여러가지 풍문으로 인해

공포감이 많아 수면교육을 열심히 공부했었다

나는 참, 공부를 많이 하는 성격이다. 

육아도 그랬다. 


책을 서점에서 잔뜩 사와 수면공부를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육아는 수면교육이 남다르다는 

그시절 유행에 편승하여 열심히 탐독하였다. 


헌데 다, 소용없더라,,, 우리 아기한테는. 

완전 헛짓거리 였다. 


몇가지 프랑스식 수면교육 원칙은 

가까스로 지키면서 

아기를 재우도록 노력했지만 

결국 혼자 잠들게 되는 방법을 

터득하는건 아기가 자라나면서 

저절로 알아서 되었던 것같다. 


프랑스식 수면교육의 원칙 때문이 아니였다. 

부모가 컨트롤 (훈육) 한다고 해서 

아기가 갑자기 스스로 잘자게 되고 

수면교육이 효과가 있고 이런것이 결국

느낌상 아닌거 같다는 것이 그때의 결론이었다. 


그나마도 지켰던 몇가지 원칙이라 함은

1. 밤이되면 불을 우리는 다 껏다.

   켜도 작은 스탠드만 켜서 

   어두컴컴 하게 밤인걸 아기가 인지할수 

    있게 해주었다


2. 밤(저녁7시가 넘어서면) 아주 

   활기차게 아이랑 놀지는 않았다.
    차분할때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3. 9시 마지막 저녁 맘마를 먹이면 

   항상 이를 닦고 재웠다 반복되는 행동을 아기가 안다.
   그래서 재울 때 항상 의식화 하여 

   "잘자" 인사를 한다
     

    "하을아 잘자" "엄마랑 아빠랑 자자"
   

  초반에는 주위의 사물에게도 인사했다

   "냉장고야 잘자 - 인형아 잘자- "

    
이 세가지였다. 


그리고 처음에 아기를 재울때,  

별 수가 없이 - 안아서 재웠다. 

아기가 점점 자라나 몸도 커지고 그러다 보면 

안 안길려고  아기도 나름대로 머리를 굴린다.  

지 허리를 뒤로 버팅긴다.  

그렇게 되면 아기 본인도 안겨자는것보다 

바닥이 편하다는 것을 인지하는 

개월수가 찾아온다.


그럼 뉘어서 재우기 시작하는데 

언제부턴가 정말 누워서 딩굴댕굴 

이리저리 구르다가 

셀프 슬립모드로 변경하여 자기 시작했다. 


그럴때는 나랑 남편은 옆에 누워서 자는척 하였다.

움직이지마!! 하는 놀이처럼

정말 같이 잠들때도 있었지만 ㅎ


수면교육 책의 이야기 처럼 

엄마가 수유하고 산책나가면 

아빠가 아기를 재운다던지,

아기를 누여서 울면, 

바로 달래지말고 3~ 5분 기다렸다가 

아기가 스스로 진정할 기회를 주면서 

혼자 자도록 해본다는 방법은 

나는 잘 지켜지지 않았다.  

왜 실패했을까-?

몇가지 한국적인 상황의 제약이 있다. 
밤에 아기를 큰소리로 울려가면서
안그래도 화장실 물소리도 들리는 

얇디 얇은 벽을 통해 이웃에 피해주고 싶지 않았고,  

굳이 어린 아기한테 

그렇게 대하는게 내 정서상 바른 일이라고 

생각 되지 않았다 


 책으로 읽을때는 아하 그랬구나 하고 

그럴듯 하였지만 실제 아기한테 행할때는 

그게 바른 양육방식이라고 생각이 되지 않았다. 

마음의 소리가 그리하였다. 

나쁜엄마가 된 느낌? 

그 느낌적인 그 느낌은 나를 불편하게 했다.


그래서 초반에 살짝 시도는 했으나 

이내 그냥 아기가 편한대로 했다.


그럼 프랑스식 수면교육은 실패했지만 

아기의 수면은 어떻게 되었을까 ?


결론은 문제없이 그런교육없이도 

지가 할만하면 알아서  혼자 잘잔다는 것이다. 

200일쯤 되선가,,, 혼자 자유자재로 

구를 쯤에 저녁잠은 혼자 잘자기 시작했다

참, 수면교육의 두가지 미션이 있는데 

한가지만 이야기 한것 같다 


첫번째 미션은 "혼자 잠들기"라면 

두번째 미션은 단연 "통잠 자기" 이다.

통잠은 밤중수유를 하냐 마냐에 달려있다.
밤중수유의 중단은 아기의 뱃골- 

아기의 수유량이 충분한 것인가와 

연관이 있고,  이건 또 충분히 아기가 자라서 

충분히 늘린 뱃골만큼 먹어야지 가능해지는 일이다.  


헌데 3개월이면 밤중수유를 중단하라고, 

뜬금없이  프랑스육아 책에서는 말한다.

그나마 하을이의 경우, 3개월이후 부터는 

완분아기였기 때문에 

수유량을 내가 측정하여 알수 있어서 

그나마 뱃골량을 알기 편한점은 있었다.

결국 통잠도 어느정도 아이가 자라야

알아서 잘수 있게되는 것이지, 그냥 개월수에 

맞춰서 중단한다고 중단되는 것이 아닌것 같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하을이는 이제 20개월이 되었다.

 통잠은 자지만
이빨이 나거나 감기가 걸리면 코막혀서

중간에 깨기도 하고 한다.


모든건 아기가 자라면서 

계속 상황은 달라진다는 것 , 

고정적인 행동패턴은 사실 없다. 

계속 성장하면 변화하기 마련이다. 


힘들어도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믿고
아기를 믿고 기다려주는 부모가 

어떤 육아책보다 맞는 방법일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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