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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나 Dec 24. 2021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의 나날들

잔잔한 행복으로 가득한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침대에 누워 하루를 가만히 돌아보면, 감사할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손가락, 발가락을 하나 둘 움직일 수 있는 것. 강아지가 열심히 코를 고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 고요히 누워 이불의 사각거리는 감촉을 느낄 수 있는 것. 내일 아침부터 찾아갈 라테 맛집을 떠올리는 여유가 지금 내게 있다는 것.


어릴 때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새해에 짜릿한 일들이 펼쳐지길 바랬고, 그에 맞는 대단한 일들을 찾느라 눈앞의 행복은 놓쳤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진짜 행복은- 자기 전 걱정할 게 없는 것, 감사한 일들을 곱씹어 볼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것이더라고요.

그렇게 작은 진주알을 꿰듯이 하루의 감사한 일들을 꿰어 나가다 보면, 나만의 목걸이가, 그런 목걸이들이 담긴 보석함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나를 진정으로 부요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오늘 하루도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들을 알아보며, 그것들을 놓치지 않는 하루가 되기를 바라요.

밀도 있는 감사함과 행복함으로 가득 찬 크리스마스이브가 되기를.

읽어주시는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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