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poonface Sep 27. 2024

우리는 아이와 어떻게 협력적인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강한어린이는 강한부모가 필요하다

가정 내에서 부모라는 이유로 아이의 버릇이나 고집을 고치기 위해 아이의 인격을 무시하고 굴욕적인 처우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에서 성숙한 어른으로서 부모가 아이에 대해 독립된 인격체임을 인식하고 자녀와 어떻게 상호협력적인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안내하고 있었다.


초반부에 나오는 아동권리에서 어른인 우리가 아동을 미숙한 존재로 보아 가르치고 지시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했다. 아동이 갖는 정체성에 대한 인정과 보호, 참여의 권리는 인간이 가진 기본적인 욕구와 연결된 부분이라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임을 다시 인식하게 되었다. 종종 접하게 되는 아동학대 사례들의 첫 과오는 어린아이라는 이유로 기본적인 권리와 욕구를 인질 삼아 아동을 두렵게 하고 위협하고 박탈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성장에 중요한 자존감에 대해 이 책은 사랑과 수용, 신뢰를 말하고 있다. 대부분 아동이 태어나 처음으로 맺는 친밀한 관계는 부모일 것이다. 아동은 부모를 통해 사랑과 수용, 신뢰를 경험하는데 과연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믿음과 신뢰의 안전지대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가 돌아보게 된다. 안전지대로서 가정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많은 아이들이 좀 더 건강하게 세상을 헤쳐나가는 기반이 되지 않을까.


사랑을 통해 부모가 자신을 좋아하고 자신이 중요한 존재라는 확신을 갖는 것. 수용을 통해 이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지고 존재만으로도 부모가 기뻐한다는 것. 신뢰를 통해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부모가 도와줄 것이라는 믿음, 부모에게 적절한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것. 이것은 아마도 아동에게 그리고 이미 성장해 버린 상처 입은 어른의 내면 아이에게도 동일하게 중요한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모든 것을 다 알고 완벽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른으로서 아동의 기본적인 욕구와 권리를 보장하고 이들의 인격을 존중해 주는 것은 가정에서부터 존중받아야 할 권리일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자신의 한계를 설정하고 언제든 거절할 수 있는 권리도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 자신을 아프게 하는 것, 불안하게 하거나 두렵게 하는 것 등에 대해서 스스로 방어하고 자신의 의견과 힘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꼭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이 된다.


#강한부모강한어린이 #부모교육도서 #자녀양육 #독일부모교육

작가의 이전글 부모가 행복해야 자녀가 행복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