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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가을풍경이 빛났던 주말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아름답고 빛나는 모습과 풍경들을 마주하면 어떻게든 붙잡아두고 기록하려 애를 썼어요. 이 순간들을 다 놓쳐버리면 어떡하지, 의 마음이었달까요.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기록하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그 순간을 듬뿍 느끼면 그만이지 뭐 - 하게 된 것 같아요. 담을 수 있을 만큼만 마음에 담고, 나머지는 흘러가도록 지켜보는 마음.
언젠가 살다보면 또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들을 또 만나게 되겠지. 비록 꼬옥 같을 수는 없겠지만, 또 나는 감탄하고 감동받을 순간들을 맞이할 수 있을테니까 - 생각하면서 너무 애틋해지지 않으려고 해요.
흘러가는 시간들은 더 아름다운 것들을 품기 위해 흘러가고 있는 것이라고 - 믿고 싶기도 합니다.
코 끝이 찌잉 -
이제, 정말 겨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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