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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휴운 Jan 31. 2024

Tokyo day)도쿄역 : 네기시 negishi


















일본 도쿄 / 도쿄역 : 네기시 negishi


고기를 그렇게 좋아하고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는 고기는 맛있는 법이니까. 다소 흔하지 않은 소의 특수부위 ‘규탄’의 존재가 나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다소 징그러울 수도 있겠다는 나의 예상과는 달리 모두들 맛있다는 후기 일색에 더 궁금증이 커졌다. 마침 공항 리무진이 내리는 도쿄역 지하상가에 규탄 체인점인 네기시가 있어 도쿄에서의 첫 식사를 규탄으로 정하고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캐리어를 끌며 지하상가로 향했다. 


 예상치 못했던 런치메뉴가 있었고, 내가 도착했을 때가 런치 종료 시간을 30여분 앞둔 시각이었다. (아마도) 두 종류의 우설이 반씩 섞여 나오는 메뉴가 1100엔이어서 바로 고민없이 주문을 했다. 조그맣고 노랗게 생긴 작은 종지에 담긴 것은 ‘마’인데 나는 그닥 끌리지 않아 빼고 주문을 했다. (어느 블로그에선가 그 내용을 본 것이 기억이 났었다. 마를 빼달라고 하면 주문 금액에서 50엔을 차감해 준다.) 


생각보다 엄청 빠르게 주문한 고기와 밥이 나왔다. 파가 들어있는 투명한 국물은 맹맹할거라는 예상과 달리 정말 너무 시원하고 맛있었다. 고기의 기름진 맛을 개운하게 씻어주는 기분. 두께가 얇은 고기 절반, 두꺼운 고기 절반이었는데 굳이 소의 혀라고 생각하지 않고 먹으면 전혀 모를 정도로 질기지도 않고 부드럽고 맛있었다. 


체인점이라 어디든 곳곳에 있지만 특수부위 전문점인데다 가격도 합리적이라 나처럼 처음 규탄을 접해보는 분들에겐 괜찮은 선택일 듯 하다.












八重洲地下2番通り            

일본 Tōkyō-to, Chūō-ku, 八重洲地下2番通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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