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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철수 Jul 22. 2019

문체부 주최 예술 해커톤, 최우수상 받았어요(1)

첫 주, ‘0과 1 팀’을 만들다.

해커톤에 참가해보자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다. 온오프믹스에서 참여할 만한 컨퍼런스, 세미나 등을 찾다가 문체부 주최, 예경과 경기도문화의전당 주관으로 진행하는 해커톤을 발견했다. 주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공연장 만들기. 문화예술 관련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아티스트 4 분야로 참가자를 모집했다. 문화 예술 쪽 시장은 전혀 경험해본 것이 없고 최신 기술과 그나마 가깝게 할 줄 아는 것은 ADsP를 취득하면서 공부한 데이터 개념..; 그래도 재미있을 것 같아 건이에게 연락했다. 옆 사무실에서 오랫동안 지내면서 새로운 걸 생각하고 만들기 좋아하는 성향이 같아 이번 해커톤에 같이 나가면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예술 해커톤이란?

해커톤은 핵(Hack)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정해진 시간 동안 주제에 대한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경진대회이다. 예술 해커톤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예술경영지원센터와 경기도문화의전당의 주관으로 2016년부터 열리는 해커톤이다. 이번이 10회 째로 매번 열리는 대회의 주제는 다르지만 모두 공연, 예술 쪽과 관련이 있다. 저번 대회의 주제는 공연 통합전산망의 개방형 데이터를 이용해 신사업 아이디어 개발이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시킨 공연장 만들기였다.



3 명이 나가다

제출한 소개 템플릿 PPT. 인기가 없었다.

이번 해커톤에서는 한 팀당 5~7명으로 구성하는 것을 권장한다. 팀을 짜서 나가도 5~7명이 되지 않으면 개인 혹은 다른 팀과 팀을 이루어서 한 팀으로 참가할 수 있게 된다. 건이와 둘이 나가볼 생각으로 연락을 했는데, 개발 스터디를 같이하고 있는 친구가 있다 하여 셋이 함께 나가게 되었다. 디자인 베이스로 개발을 시작해 현재는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건이와 비슷한 커리어를 쌓고 있는 J 씨. 그리고 현재 약간의 개발 경험과 기획자로 일을 하고 있는 나. 이렇게 셋이 함께 나가게 되는데..! 팀 명은 1조!


 

네트워킹

어림잡아 약 80명의 참가자가 참가했다. 팀 참가자들은 대표가 팀을 소개하고, 개인 참가자의 경우 개인을 소개하는 가졌다. 가장 놀랐던 것은 고등학생의 참여 비중이 높았다는 점이다. 특히 IT 특성화고 학생들이 개발자로 대거 참여했는데, 요즘은 학생들끼리 팀을 짜서 대회를 나가는 것을 즐기고, 또 학교에서도 해커톤에 나가는 것을 장려하는 추세라고 한다. 전체가 앞에 나가 소개를 마친 후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모든 참가자가 한 번씩은 대화해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사람들이 느끼는 바가 비슷했는지, 자기소개 때 자신의 능력을 잘 표현한 참가자들은 서로 섭외를 빠르게 시작했다. 우리 팀은 밤 새 일 하면서 먹는 치킨이 생각나서 참가했다고 말했기 때문에 참가자들에게는 매우 후순위였다. 실제로 즐기면서 하고 싶었던 의미였지만 세 명이서만 하게 된다면 아쉬울 것 같았다. 참가자들 중에서는 이미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온 팀도 많고, 예술, 문화 쪽 종사자들도 있어 현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반면 우리는 아무 아이디어도 없었고 정확한 공연장의 문제를 파악하지 못해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감을 못 잡고 있는 상황이었다.


점점 팀 빌딩이 완성된 팀이 나오는 중, 2명이 함께 참가한 고등학생 개발자 팀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노드와 뷰를 사용하고, 프런트와 백엔드로 서로 역할 분담을 하고 있었다. 말도 잘 통하고 마침 우리와 사용하는 웹 언어가 같아 한 팀을 이루기로 결정했다. 또한 우리가 열린 마음으로 참가하고 있다고 생각하시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고 하셨던 아티스트 선생님(국악단을 운영하시는)께서 함께 하겠다고 하셔서 최종적으로 6명의 팀을 만들었다.


팀명은 기존의 1조 느낌에서 개발자의 느낌을 가미해 '0과 1'로 정하였다.



기본 아이디어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메인 스토리보드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등록 화면 스토리보드

공연장과 관련된 고객을 정리해보았다. 크게 공연을 관람하는 관람객, 공연장을 대관하는 공연기획사, 아티스트가 있다. 전당에서 하는 공연은 크게 초청 공연, 자체 기획 공연, 대관 공연으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자체적으로 공연을 준비하는 기획사 중 자체적으로 굿즈를 만들 수 없는 작은 기획사의 공연을 대상으로, 디자이너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해 굿즈 크라우드 펀딩을 열고 공연 시 굿즈를 전시, 판매할 수 있는 온, 오프라인 서비스를 생각했다. 또한 고객에게 굿즈와 공연을 추천해주는 추천 시스템을 함께 기획하기로 했다. 모두가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일치시킬 수 있도록 주중에 내가 간단한 스토리보드를 만들고 공유 후, 서로 각자 서비스에 필요한 일을 준비해오기로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해커톤은 흘러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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