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스토리보드 작성해보기
다시 돌아온 토요일 아침, 9시부터 일요일 오후 12시까지 과연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 긴장하며 해커톤 장소에 도착했다. 1주 차에 회의를 통해 [공연 굿즈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주제로 대략적인 스토리를 구성했었다. 지난주에 정리한 대략적인 서비스는 다음과 같다.
자체적으로 공연을 준비하는 기획사 중 자체적으로 굿즈를 만들 수 없는 작은 기획사의 공연을 대상으로, 디자이너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해 굿즈 크라우드 펀딩을 열고 공연 시 굿즈를 전시, 판매할 수 있는 온, 오프라인 서비스를 생각했다. 또한 고객에게 굿즈와 공연을 추천해주는 추천 시스템을 함께 기획하기로 했다.
해커톤을 위해 미리 작성한 스토리보드는 다음과 같다.
결과적으로 [공연 굿즈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는 [공연과 공연 굿즈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로 바꾸었다.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우선 서비스를 생각해보면서 공연 굿즈 크라우드 펀딩을 한다면 크라우드 펀딩 제작자가 모이기 전에 다음과 같은 이슈가 해결되어야 한다.
1. 공연 굿즈를 펀딩하기 위해서는 확정된 공연 제작사와 미리 협의를 해야 한다.
2.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로 공연에 맞춰 굿즈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최소 공연일 3개월 전에는 알아야 한다.
3. 공연 굿즈를 공연 장소에서 진열하거나 팔기 위해서는 대관업체(공연장)에 사전 협의를 해야 한다.
위의 이슈에서 1번 문항이 큰 문제였다. 공연 제작사와 아무리 수익금을 공유한다고 해도 제작사와 쉽게 계약을 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 이유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의 인지도가 낮으며, 자체적으로 굿즈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아예 공연 자체에 대해 크라우드 펀딩이 필요한 공연 제작사를 섭외해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시키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공연이 확정된 경우에는 우리 서비스를 통해 굿즈 크라우드 펀딩을 받는 것을 계약 항목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진행시키고자 했다. 그래야 공연 제작사와 굿즈 제작 아티스트를 수월하게 연결시켜줄 수 있었다. 이러한 전제조건으로 작성한 스토리보드는 다음과 같다.
위의 고민을 거쳐 작성한 스토리보드는 다음과 같다. 프로토타입을 위한 스토리보드였기 때문에 대략적인 느낌만을 작성하였다.
1. 메인 화면_1
메인 화면의 GNB에는 공연 굿즈 / 공연 / 로그인 / 로그아웃 / 회원가입 / 펀딩 오픈 신청 메뉴가 위치해 있다. 이미지 위주의 배너 영역을 최상단에 위치시켜 콘텐츠를 부각한다. 배너 하위 영역에는 확정된 공연(A)과 확정된 공연(A)에 대해 크라우드 펀딩을 원하는 굿즈 1, 2, 3, 4가 노출된다.
확정된 공연 A 아래에는 확정된 공연 B가 같은 방식으로 노출된다.
2. 메인화면_2
메인 페이지의 개인화 영역. 회원이 자주 방문했던 굿즈의 태그를 기준으로 추천해주는 영역과
회원이 자주 방문했던 공연 형태의 태그를 기준으로 굿즈를 추천해주는 영역이 있다.
굿즈 상세 페이지
일반적인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를 참고하여 만든 굿즈 페이지. 공연과 관련된 굿즈만 있다는 것이 특징.
공연 정보 상세 페이지
영상, 사진 위주로 정보를 노출하는 공연 정보 페이지. 공연 소개, 팀 소개, 공연 날짜를 포함한다.
펀딩 선택 페이지
상세 페이지에서 [펀딩 하기] 클릭 시 이동하는 페이지. 한 주제의 다양한 펀딩 종류를 선택할 수 있음.
펀딩 신청 페이지
공연 펀딩 신청 페이지. 공연에 대한 사진, 영상, 목표 금액 등과 공연 제작사(팀)의 공연 소개, 팀 소개 리워드 등에 대해 입력하고 신청하는 페이지
스토리보드 작성의 이점은, 기존에 구두로 이야기했던 서비스를 시각화해주어, 모두가 동시에 같은 서비스를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단순 화면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모든 화면 속의 기능과 스토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마무리
스토리보드를 미리 작성하여 해커톤 시작 때 서로 공유한 점은 좋았으나, 2번의 멘토링과 2번의 공연장 관계자의 서비스 피드백을 받은 후 이 서비스는 결국 접게 되었다(이유와 최종 서비스는 다음 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