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이 강해지는 순간은?
나는 문창과 학생이었다, 시인을 하고 싶다고 반디앤 루니스에 틀어박혀 앉아 인적 드문드문한 문학과 지성 시집 코너에서 초롱초롱하던. 학교에서도 늘 질문이 많았고 필사를 하던 공책들을 가방에 넣어다니던 꼬깃꼬깃한 날들뿐이었다. 시를 쓸지, 혹은 소설을 쓸지만 갈등했고 난 내가 다른 걸 좋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했다. 그때 당시 내게 운동은 단지 다이어트의 수단이었다. 목적이기보다는 난 날씬해지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내 스스로에게 서름해진다. 저혈당에 시달리면서도 천국의 계단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으로서는 그때가 더 낯설다. 좋은 단어들을 찾기 위해서 늘 반의어와 유의어를 검색했던 날들. 그 날카로움은 식단에서 닭가슴살 5g을 더 넘길까봐 다시 소분하고, 고관절 회전이 안된다고 스쿼트를 10세트씩하는 현재로 향했다.
나는 Ifbb 프로가 됐다, 어쩌다보니.
트레이너로 10시까지 일을 하고, 발등이 까지면서도 12cm 힐을 신고 포징 연습을 하고 센터 건물 소등이 되기 직전에 나가는 생활을 하다보니. 좌골신경통에 시달려 잠에서 깨면 내가 배가고픈가? 하고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던 시간들을 견디다보니 프로가 됐다.
그렇지만, 일본시합에서 프로 데뷔를 앞둔 지금. 나는 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