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말고 나를 행동으로 이끄는 '내재적 동기' 알아보기
과거에 퇴사를 고민하던 때, 나와 가장 친한 동료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Sarah, if this company
doesn't let you be the best version of yourself,
then just leave.
(세라, 만약 이 회사가 네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게 한다면 떠나.)
회사에서 나의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는 이유는
대부분 회사 생활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일이.
내가 일하는 환경이.
혹은 나의 모습이.
회사생활이 만족스러우려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동기'다.
내가 매일 일어나서 회사에 오는 이유.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회사와 미래를 꿈꾸는 이유.
주로 직장인들의 동기는 2가지로 나뉜다.
외재적 동기와 내재적 동기.
외재적은 연봉, 리워드 등 보상을 의미하는 반면
내재적 동기는 외재적 목적이나 보상 없이
특정한 활동을 하려는 동기를 뜻한다.
이번 글은 각자의 내재적 동기를 알아볼 수 있는
회고용 액티비티를 소개한다.
주로 외국 회사에선 팀 워크샵으로 많이 하고
팀장들이 팀원들의 회사생활 만족도나 개개인의 동기를
좀 더 이해하기 위해 진행하기도 한다.
직장인이 가질 수 있는 내재적 동기는
10개로 나뉘고 아래와 같다.
- 인정: 내 주변 동료들은 나란 사람을 그대로 인정해준다.
- 호기심: 나는 직장에서 새로운 것들을 고민하고 조사할 기회가 많다.
- 자유: 나는 회사 업무드을 독립적으로 해낼 수 있다.
- 지위: 내 직위에 만족하고 동료들이 그 직위로 나를 인식한다.
- 목표: 내가 하는 일이 내 삶의 목적과 잘 얼라인 되어있다.
- 명예: 내가 어떻게 일하는지를 통해 내 가치가 들어난다.
- 도전: 내 능력 범위 안에서 충분히 도전적인 업무를 하고 있다.
- 체계: 안정적인 업무 환경을 위해 충분한 규칙과 정책이 있다.
- 권한: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다.
- 관계: 주변 사람들과 충분한 협업이 있다.
생각보다 내가 몰랐던 나의 동기를
노골적으로 알 수 있는 아주 좋은 계기다.
(예. 아..? 나 이거 명예가 중요했던 사람이었네..?)
이 간단한 액티비티로 주로 2가지를 깨닫게 되는데,
하나, 몰랐던 혹은 잊고 있었던
나의 동기를 확실하게 알게 된다.
내가 커리어를 꾸려나갈 때
나에게 중요한 환경이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게 된다.
뭐, 10개를 다 가진 회사는 없으니까...
둘, 내가 회사에서 120%를 줄 수 있었던 이유.
혹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이유가
확실하게 드러난다.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이유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이 이 회사에 없어서라면
어떻게 이 부분을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해결책을 먼저 찾는 것이 맞을 듯 싶다.
동기는 남이 아니라 내가 챙기는 것이니까.
내가 바꿀 수 없는 환경이라면
그 상황을 공감하고 나 대신 바꿔줄 수 있는
리더쉽을 찾아가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다.
행복한 회사 생활을 하려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고
그걸 하기 위해 어떤 환경이 필요한지
제대로 알아야 하는 것이
모든 직장인의 가장 첫번째 숙제일 것 같다.
그리고 사실 이건 평생 숙제라고 한다.
시간이 지나고 커리어의 phase가 바뀌면서
내재적 동기가 계속 바뀌는 것은 당연할테니..
1년 전에 이 액티비티를 해 보았고
최근에 해 보았는데 바뀌어가는 내 내재적 동기에
매년 새로운 나를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