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MKIM Dec 16. 2022

나는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평생 직장인이 될 것 같아서... 이제 나의 꿈이 되었다.

올해 내가 속한 마케팅 팀에선

상반기와 하반기 워크샵을 진행했다.



상반기 ice-breaking때는

서로 생각하는 그 팀원의 '첫인상'을,

하반기 때는 서로 좀 더 알아간 시점

그 팀원을 나타내는 '키워드'

써 주기로 했다.



첫인상 세션 때는 팀원들이

이런 키워드로 나를 표현했다.

팀원들이 생각하는 나



아무래도 첫인상이다 보니

'아 그렇겠구나~'하며 가볍게

넘길 수 있었다.




그리고 6개월 정도가 지났을 때 팀원들이

나를 표현하는 키워드로 아래와 같이 적어주었다.



'와, 글이 진짜 이렇게 따뜻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이 좋으면서도 부담이 되었다.

사실 난 저런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남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겁쟁이에,

나름 부정적인 생각도 많이 하고

집에 오면 온 갓 투정을 다 부리는

철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심 기분이 좋았는지

퇴근하는 길 이 장표를 거의 외울 정도로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 든 생각.


나 진짜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홍길동 같은! 국회의원 같은!

난로 같은! 봄날의 햇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목표가 생겼다.

몇 년 뒤에 이런 워크샵을 또 진행하게 되면

듣고 싶은 말이 생겼다.




계속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근데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어떻게 되지?

또 고민하는 순간,

최근 협업 부서에 어떤 팀원이 뜬금없이

해 주었던 말이 떠 올랐다.



동료와 채팅 DM 중



아 많이 많이 노력하면 되고

팀원의 감사함을 자주 표현하면 되겠구나.



꽤 간단하면서도 정작 난

좋은 동료보단 성과를 위해 노력해 왔던 것 같고...

꼭 이별을 해야 만

그 사람의 존재에 감사함을 표현하는

나였던 것 같다.




2022년에는

이렇게 나를 회고하며

2023년에는 나는 동료들에게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 궁금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 이 회사에서 행복한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