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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nda Ko Sep 29. 2021

보일 듯 말 듯

제주에서 일 년살이

어쩌다 보니 살아온 인생에서 절반을 보낸 음악을 접고 지금은 그림으로 먹고살고 있다. 인생은 , 한 치 앞을  수없다. 그래서 신기하고 한편으론 두렵기도 하지만 재밌다. 예상할  어서.


9월은 거의 백수로 시간을 보내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  또한 예상하지 못한 과정  하나이다.  덕에 생각지도 못하게 사계절 중 타는 내가 가을을 조금 타는 것도 알았으니깐. 일을 해야  하루가   가치 있게 돌아간다는 것도 말이다.


아침에 일어나 산책을 하고 밥을 챙겨 먹고 글을 거나 혹은 그림을 그리고, 저녁엔 영화 한 편 보는  별일 아닌  알았는데. 그게 지속적인 삶으로부터 멈추지 않는 탄력이 된다는 것을. 청소를 하고 설거지를 하는 시간 조차 부지런히 나를 움직이게 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여기에 와서 알았다. 제주살이를 시작하고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에 대해 알게  것들. 관계에 집착하지 않는 것도, 온전히 혼자의 시간을 즐기는 것도, 외로움시간조차도 필요하다는 것을. 나는 그렇게 아주 조금씩, 보일  말듯하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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