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예의바른싸가지 Oct 26. 2023

기흥IC는 지옥이었어...



유독 길었던 추석연휴. 친척언니와 함께 안동에 있는 작은이모를 만나고 왔다.

곧 작은이모 기일인데 추석연휴에나 다녀올 수 있을 듯하여 연휴끝나고 난 후 바로 다음날 아침에 출발.


서울에서 안동까지 2시간 30분.

안동에서 1시간 가량 머물고 안동에서 동탄까지 2시간 30분.

(언니가 기름값 10만원을 줬기 때문에 동탄까지 모셔다드림. ㅎㅎㅎ)

그렇게 동탄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6시 30분.


언니를 내려주고 근처 카페에서 나는 잠시 일을 하고나니 7시.

이 시간은 차가 막히는 시간. 그냥 막히는거 아니고 엄청 막히는 시간.


그때 생각난 동탄거주자 M. 아이 셋 엄마.

내 예상이 맞다면 2호 3호는 친정엄마가 봐주고 있으실터이고 1호가 바쁠텐데...

잠깐 만날 수 있을지... 일단 전화를 함.


M: 여보세요~

나: 바빠?

M: (소근소근) 잠깐 통화 돼~

나: 통화하려고 전화 한거 아닌데? 만나려고 전화 한건데?

M: 뭐? 너 어디야!

나: 동탄. 너네집에서 5분 거리.


이렇게 해서 40분간의 급만남을 갖고 집으로 출발.

얘네 집에서 출발하면 기흥IC를 거쳐야 하는데..

지금 생각해도 그날의 기흥IC는 끔찍하다!





그날 M양이랑 수다 떠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더니 출발하고나서도 한동안 계속 비가 계속 내리고

심지어 저녁이고 차선도 제대로 안 보이는 상황에서

네비가 시키는대로 기흥IC를 빠져 나가려는데

'이거 뭐야? 분명 이렇게 가라고 했는데... 나 뭐 잘못 봤나? 이 길이 맞는건데...'


이렇게 한 바퀴를 돌고 다시 시도.


그러나 다시 같은 길 안내...

그렇게 또 한 바퀴를 돌고..


급하게 네비를 카카오네비에서 T 맵으로 바꿔서 시도.

'이번에도 안 되면, J양(얘도 동탄 거주자) 집 주소를 찍고

거기까지 가서 다시 집을 찍고 용인고소도로를 타고 집에 가야해.'


이 생각까지 하고 마지막 시도를 했는데...

대박... 기흥IC 출구가 바꼈었어!!!


아... 나 정말 눈물 날뻔...

기흥IC 회전구간을 세 바퀴째 돌 땐

등에서 식은땀이 날 정도로 나 정말.. 긴장감 심각했는데...


바닥에 분홍색으로 표시가 있었는데, 그것도 그제야 보이고...


기흥IC 지옥에서 못 나올 뻔...





2023.10.26. 예싸.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