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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태훈 Dec 26. 2023

02 이스탄불로 출발

우당탕탕 family in Europe

2023년 1월 14일 토요일 오후 5시 30분.     


예약한 콜밴이 도착했다는 메시지가 울리자마자, 우리 가족은 백팩 하나에 캐리어 하나씩 끌고 1층으로 내려갔다. 


비가 내려 이동이 불편했지만, 차가 막히지 않아 집에서 1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이른 시간에 도착했다.      

긴 여행의 설렘과 함께 안전에 대한 걱정이 함께 복잡한 심정을 이끌고 도착한 인천공항. 코로나 때문에 막혀있던 여행이 풀리긴 했지만, 아직까지 해외로 움직이는 분위기가 일어나지 않아 복잡하지 않았다.    

  

수화물 보내는 곳 오픈 시간이 1시간 40분이나 남았다. 


배가 고프니, 저녁부터 해결하자고! 


각자 먹고 싶은 걸로 저녁을 해결하고 오니 긴 줄로 난감했다. 



맨 마지막으로 가서 줄을 섰는데, 가끔씩 줄을 서지 않고 앞으로 가는 이들을 발견하고 직원에게 물으니 “티켓팅을 하고 Bag만 부치는 곳”이라고 말했다. 


“우리도 티켓팅은 했고, Bag만 부치면 되는데요” 했더니 직원은 친절하게 긴 줄에서 이탈해서 곧바로 Bag을 부치는 곳으로 안내했다. 


늦은 시간이라서 사람이 없는지 출국심사도 고속도로처럼 빠르게 통과했다. 

     

기다림 없이 빨리 진행된 건 좋았는데, 시간이 많아도 너무 많이 남았다. 


타임스케줄을 여유롭게 잡았는데, 수화물과 출국심사가 신속하게 이루어져 3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 


‘면세점이 있으니 3시간 정도 쇼핑하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면세점을 돌아다니는데, 매장을 정리하는 곳들이 한 둘씩 생겼다. 


그리고 카페나 기념품을 파는 곳만 남았다.   

   

‘이게 무슨 일이지.’


‘아직도 시간 많이 남았는데.’     


문을 연 스타벅스에서 아이스커피 한 잔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긴 시간을 보냈음에도 탑승 시간까지 많이 남았다.


탑승구 앞에 빈 의자에 긴 기다림 끝에 탑승을 알리는 소리가 들렸다.

 

2023년 1월 15일 00시 15분


“이제 출발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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