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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ewon Kong Apr 02. 2023

3일만에 서비스 개발해 사용자 2천명 확보하기

만우절을 타켓으로 빠르게 서비스를 기획하고 출시해본 경험을 공유한다.

직장인들로 이뤄진 사이드 프로젝트 팀원들과 빠르게 서비스를 기획하고 출시해본 경험을 공유한다.

만우절을 위한 낚시 뉴스 제작 서비스를 만들었다.



타임라인

월요일.

섬광처럼 기획이 던져졌다. 

2023년 4월 1일 만우절은 토요일. 만우절을 대비해서 낚시용 뉴스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자는 것이다.


북박이 팀의 '인생은 한강뷰 아니면 한강' 이라는 좌우명을 가진 노빠꾸 디자이너가 낸 기획이었다.

바로 서비스 기획과 개발에 착수했다. 


물론 기획 나와도 하루만에 만들진 못했다..ㅎ


화요일

기획이 나왔다. 페이지 수가 3개인 간단한 서비스. 

figma 공유 받고 개발팀도 개발을 시작했다. 바로 repository 만들고, 린트, style 등 기본 설정을 진행하고 DB도 세팅했다.

사용한 기술 스택은 이렇다.



이렇게 스택을 선정하고 빠르게 개발을 시작했다.


우선 서버는 별도로 두지 않고, 

getServerSideProps

nextjs의 /pages/api 를 이용해 바로 DB에 연결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서버를 없이 간 이유는 다음과 같다.  

비용절감: EC2는 비싸다. Heroku 같은 무료 배포 서비스는 일정시간 요청이 오지 않으면 서버가 내려가는데, 재시작까지 수 초가 걸려 응답 지연이 길다.

빠른 개발: 개발자를 모두 FE에 투입하면 그만큼 더 빨리 개발할 수 있다.


참고로 Supabase는 RDB를 firebase처럼 제공한다. NoSQL이 아니다. RDB다. 그리고 free tier에서도 일정 수준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엄청 편리한 클라이언트도 제공하기 때문에, axios로 API 연동을 하거나 DB 접속 라이브러리를 이용할 필요가 없이, supabase가 제공하는 라이브러리로 쉽게 클라이언트를 생성하고 API를 연동할 수 있다.


Row level security도 제공하므로 일정 수준 보안도 신경쓸 수 있다.


그러나, 어차피 빠르게 간단히 런칭하는 MVP이고 사용자의 정보를 저장하지도, 로그인도 없으므로 보안은 신경쓰지 않기로 한다. 심각해봤자 DB가 날라가거나 하는 정도다.


Supabase를 안 쓸 이유가 없다. 개발 고고.

메인 페이지 완성. 직장인이라, 1시 반이 되면 마음이 나약해진다.. 우리회사는 풀출근이고 재택이 없어서.. 라고 소심한 핑계를 대본다.


수요일

공유하면 보여지는 낚시 페이지 완성. DB 스키마도 짜고 API도 연동했다.

기사를 생성하면 던져지는 페이지는 다른 팀원이 나눠 개발을 맡았다.


목요일

vercel을 이용해 배포 완료.


배포 완료.. 인가?

제일 핵심인 open graph 이미지가 제대로 전달이 안된다.


이 서비스는 기사를 생성할 때 og image도 4개 중 선택이 가능하다. 더불어 기사 제목과 내용도 미리보기가 되어야 하는데.. 이때부터 제대로 보여주기 위한 엄청난 삽질을 시작했다.

16번 기사를 공유했는데, 이미지도, title도, description도 사이트의 기본 meta 태그에 적용된 것으로 읽히고 있었다.


이 문제를 수정하느라 진짜 시간 많이 갈아 넣었다. 제대로 해결한건 아니고 해커답게(라고 적고 얌훼라고 읽는) 해결했다.


쿠팡 파트너스 광고도 붙였다. 어쨌든 공짜노동은 좀 아니니까. 

금요일

런칭완료 QA를 마치고, 잔버그를 수정한 다음, 사용자들에게 오픈했다.

지인들 채팅방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알리고 공유를 시작했다.

우리는 IT 연합 동아리(개발자, 디자이너 연합 동아리. 학생 및 직장인으로 구성) Nexters(넥스터즈) 출신이라, 넥스터드 단톡방에 우선 공유하기로 했다.


먼저 낚시 뉴스를 던지고, 몇명 미끼를 물기를 기다렸다가 아래처럼 장문의 메시지를 공유하기로 전략을 세우고 낚시 뉴스 공유를 시작했다.


팀원들이 각자 속한 단톡방 중심으로 여기저기 공유를 했다.


토요일

대망의 토요일. 4월 1일 만우절이다. 아침부터 잔존이슈, 잔버그를 고치며 상쾌한 하루를 시작했다.

일부 모바일 기기에서 공유하기/기사만들기 버튼이 스크롤을 해야 보이는 이슈가 있는데, 이게 바이럴에 해가 된다고 생각해서 수정했다. 낚시뉴스를 보러 들어와서 2초가 지나면 modal로 나도 기사 만들러가기 버튼이 뜨게 개선했다.


데스크톱 대응이 군데군데 미숙했는데 이런 잔존이슈들도 해결했다.

우리팀이 다같이 한강에 놀러가기로 한 날인데, 한강에서도 조금씩 노트북을 펼치고 버그를 수정했다^^

각자 있는 지인 없는 지인을 죄다 동원해 서비스를 공유하고 낚시뉴스를 만들어 공유했다.


그리고..

사용자 2천명 달성

(이제 자유다..!)


Wrap-up

이 서비스를 한 이유

마케팅으로 사용자를 모으는 것은 매우 비싸다.


구글 광고같은 경우 클릭당 100원 이상 비용이 발생한다. 인스타그램 광고로 사용자에게 앱을 설치하라면 싸도 2천원, 비싸면 만원의 광고비를 써야 한다.


이 서비스는 바이럴이 핵심이고, 바이럴이 발생할 수 있는 기획이라고 생각했다. 낚시를 당한 사용자가 자신도 다른 지인을 낚으려고 기사를 공유하게 될텐데, 좀비처럼 전염성이 있는 서비스라 재밌겠다고 판단했다.


얻은 것

바이럴에 대해서 또 한번 고민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회사를 다니면서도 의지만 충분하다면 1주일만에 서비스를 충분히 런칭하고 시장 반응을 살필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


큰 돈은 되지 않았고, 사용자도 대박까지는 아니었지만, 유익한 1주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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