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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닷밀 Feb 08. 2019

닷밀, 2018 브랜딩 ∙ 홍보 정리

B2B 스타트업의 브랜딩

2012년, 단 두 명이서 설립한 닷밀은 홈페이지를 만들고 작은 행사 무대를 꾸미는 소규모 외주회사 였습니다.그렇게 시작된 회사가 직원분들의 노력과 주위의 도움으로 무럭무럭 성장하더니 어느새 50명의 구성원을 넘기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의 프로젝션맵핑 영상을 만드는 회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닷밀 초창기 사무실 풍경


그쯤에서 뒤를 돌아보니, 닷밀이라는 회사를 한 마디로 설명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더군요. 바로 브랜딩의 부재였습니다. 사실 이전부터 닷밀의 모든 구성원들이 브랜딩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지만, 잠시의 여유를 찾기도 어려울 만큼의 많은 업무량이 발목을 잡아왔습니다. 

우리는 2018년을 재정비의 시간으로 정하고, 더 높은 곳을 향하기 위한 브랜딩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이 글은 한 해 동안 진행된 우리의 브랜딩 구축 과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닷밀은 어떤 회사인가


닷밀은 소규모 행사에서부터 국제적 메가 이벤트, 인터랙티브 콘텐츠, 미디어 서버 구축, 홀로그램, 테마파크 사업 등을 영위합니다. 다양한 프로젝트이지만, 닷밀의 목표는 언제나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을 환상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딱 맞는 이 문장을 조금 더 간결하고 명확하게 표현해야만 했습니다. 

그때 우리의 선택은 혼합현실(MR, Mixed Reality) 이었습니다. 가상의 콘텐츠(홀로그램, 프로젝션 맵핑, 인터랙티브 등)를 어떠한 기기(헤드셋, 스마트폰, 글라스 등)의 도움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을 담은 표현입니다. 한 마디로 닷밀이 정의하는 혼합현실은 ‘맨눈으로 즐기는 판타지’입니다.

혼합현실 콘텐츠 제작사

학술적으로 쓰이는 MR의 의미와 차이가 있고, 흔히 사용되는 단어가 아니라는 부분에 있어서 고민이 있었지만 닷밀을 표현하는 단어로서는 최적이라는 판단이었습니다.





Workflow


사내 조직구조를 개편을 위해, 닷밀의 콘텐츠 제작 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일련의 과정을 간략히 정리해보니, 아래와 같은 답이 나왔습니다.

일을 찾고(Finder) -> 기술적으로 개발하고(Thinker) -> 

생각을 조율하고(Fixer) -> 만들어낸다(Maker)

우리는 이러한 심플함을 그대로 활용, 효율적인 조직구조 개편을 진행했습니다.



FINDER

: 일을 찾고, 결정하며 회사의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

회계, 관리, 홍보, 영업 등 운영에 관한 전문 인력







THINKER

: 콘텐츠 구현에 필요한 기능을 직접 기획하고 개발

미디어 서버, 프로그래밍, 인터랙티브 등의 개발자 집단 






FIXER

: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조율하는 기획자 집단 

각종 공연, 전시, 이벤트 기획에 다년간의 경험을 가진 전문 인력






MAKER

: 상상을 시각화하는 디자이너 집단 

모션 그래퍼와 FX, 컨셉아트 등 시각화 전반에 걸친 전문 인력 








디자인


폰트에서부터 회사 소개서, 제안서, 명함, 사내 문서 등 모든 부분을 닷밀의 색으로 맞춰갔습니다. 

먼저 폰트를 제작했고 (관련 브런치 : 회사 폰트를 만들어 보았닷.밀)


닷밀이라는 회사의 정체성을 그대로 담아내는 것을 폰트 제작의 일차적 목표로 삼았습니다.  
자연스럽게 떠오른 것은 역시 닷밀의 사각 프레임이었는데, 놀랍게도 이 사각 프레임은 첫 번째 폰트 mill체를 구성하는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폰트 mill체는 오직 사각 프레임의 연결이라는 단 하나의 규칙성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내 문서와 제안서 양식을 통일했으며



B&W에 맞춰 합지 명함을 디자인하고



모든 구성원분들의 사진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홍보


B2C 사업을 준비 중에 있지만, 현재로서 B2B에 집중하는 만큼 2018년은 ‘닷밀 = 전문가 집단’이라는 이미지 전달을 홍보전략으로 세웠습니다. 이 목표를 위해 기자분들을 직접 찾아 닷밀의 아이덴티티를 소개했고, 단순히 기사량을 늘리기 위한 의미 없는 보도자료는 배포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2018년 한 해 동안 언론매체를 통해 노출된 닷밀의 소식은 100여 개가 넘어섰고, 그중 10건 이상을 방송과 단독 인터뷰 기사로 노출할 수가 있었습니다. 닷밀의 대표님, 이사님, 기획실장님, 기획팀장님, 아티스트, 테크니컬 디렉터가 언론을 통해 단독으로 소개됐습니다.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은 2018년이었습니다


언론 매체와 어울리지 않는 소식을 굳이 보도자료로 배포하는 방식은 최대한 지양했고, 닷밀이 진행한 프로젝트에 대한 회고와 사내 소식들은 브런치를 통해 자체 콘텐츠로 제작해 외부에 알렸습니다. 


닷밀 내부의 이야기는 자체 콘텐츠로 제작했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타, 비메오, 유튜브와 같은 SNS에서도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한 특별한 이벤트나 콘텐츠를 만들지 않고, 오직 닷밀이 진행한 프로젝트 영상과 소식들을 전하는 창구로 활용했습니다. 


닷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2018년은 닷밀의 ‘기본’을 만들어가는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기본은 2019년을 위한 준비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올해 닷밀은 사옥을 이전했고, 혼합현실 테마파크 오픈을 준비하고 있으며, 역대 최대 규모의 콘텐츠 공개를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닷밀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닷.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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