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 그런 거 없는데요...
안녕하세요. 여행의 어려움을 모두 다 제로로 만드는 에디터, 다제로입니다. :) 이 글을 시작으로 에디터로 활동하며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기록해보고자 해요. 벌써 직장을 다닌 지 꽤 되어 가는데 이렇게 기록하지 않으면 잊어버릴 거 같아서 글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호텔 콘텐츠를 만드는 에디터 일을 하면서 느낀 점,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다른 현실(?) 등에 대해 말해보려고 해요. 한 마디로 요약하면 "호캉스? 없는데요?"정도? ㅎ
호텔 취재한다고 하면 그냥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 글을 시작하게 된 것도 있습니다. 저도 제3자의 입장에서 대외적으로 보이는 모습만 보았을 때는 5성급 호텔에 간다고 하면 부럽거든요. 그래서 제가 하고 있는 일이 대체 무엇인지, 대외적으로 보이지 않는 모습일 때는 어떤 일을 하는지 명확히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제목도 그래서 <에디터의 에필로그>입니다! 그럼 재밌게 읽어주세요. 앗, 그리고 제가 만들고 있는 콘텐츠는 제 인스타그램 하이라이트 'Work' 카테고리에 기록되고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dazero_o/?hl=ko
에디터가 하는 일은 뭐야?
에디터도 무슨 주제에 대해 글을 쓰고, 무슨 유형의 콘텐츠를 만드는지(블로그, 잡지, 뉴스레터 등)에 따라 업무 내용은 각기 다릅니다. 제가 에디팅을 하는 주제는 '호텔'이고, 제작하는 콘텐츠의 유형은 블로그 글을 시작으로 인스타 카드뉴스, 뉴스레터 등입니다.(이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가까운 너낌?) 처음에는 블로그만 운영되고 있던 상태였기에 앞으로 콘텐츠가 확장될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빠르게 전개될 줄은 몰랐기에 늘어난 업무량에 쪼끔(?) 놀란 시기가 있어요. 지금은 좀 적응이 되었는데(아마도?), 곧 뉴스레터 발송도 시작할 예정이라 두려우면서도 기대 중이랍니다! 뉴스레터 이야기도 나중에 다룰게요. :)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그래서 에디터가 하는 일은 뭐야?"라는 질문에 답을 해볼게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저는 '호텔'에 대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구체적으로는 호텔 이슈, 리뷰에 대해 콘텐츠를 제작 합니다. 저희 회사 블로그는 다섯 개의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있어 전에는 세계 호텔 이야기, 호텔에 관한 흥미로운 지식에 대한 글도 썼는데, 현재는 저까지 두 명의 에디터가 있기 때문에 분담해서 작성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설명이 길어지다 보니 이야기가 옆길로 새는 느낌이네요. :') 어쨌든 이렇게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린 이유는 오늘은 '호텔 리뷰' 에디팅을 할 때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드리겠다고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분량상의 이유로 다른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에필로그는 추후 다룰게요.
자 이제 호텔 리뷰를 작성하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호텔 리뷰를 작성할 때 크게 3단계로 나누어서 테스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각 단계마다 또 여러 업무들이 따라오지만요.
1단계. 취재 호텔 조사 및 취재 준비 (취재 전)
2단계. 호텔 취재 (취재 중)
3단계. 사진 파일 정리 및 글 작성 (취재 후)
이제 각 단계별로 어떤 체계를 만들어, 어떻게 업무를 전개하는지 세부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호텔 에디터가 호텔로 출근하기 전>
1단계. (취재 전) 취재 호텔 조사 및 준비
1단계는 그 다음 두 단계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시간과 노력이 적게 드는 부분인데, 반드시 빼면 안 되는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취재 호텔 조사 및 취재 준비' 단계에서 하는 업무는 '호텔 조사'와 '취재 준비'로 대략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먼저 '호텔 조사' 파트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호텔 에디터가 아니더라도 호텔에 방문하기 전에 사전 조사를 하는게 어찌 보면 당연하면서도 별거 없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그렇지만 사소하더라도 사전조사가 없으면 취재거리를 놓치거나, 취재 일정이 꼬일 수 있기에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호텔 방문 전 각 호텔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호텔 객실 및 부대시설 정보, 새로운 소식 등을 꼼꼼하게 알아봅니다. 또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없는 솔직한 리뷰와 호텔 사진도 서치하기 위해 블로그 후기글도 여러 개 찾아보아요. 이따금 역사가 오래된 호텔인 경우 어떤 스토리가 있는지도 더불어 찾아보는 편이에요.
다음은 취재 준비 파트입니다. 그동안 여행 크리에이터로서 개인적으로 취재할 때는 스스로 체화된 취재 매뉴얼이 있어서 일정이 까다로운 것이 아니라면 따로 매뉴얼을 문서화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다른 에디터님과 같이 일정을 소화하기 때문에, 그리고 기대한 결과물이 안 나오면 개인의 실수가 아니라 회사의 실수가 되기에 더 신경 써야 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첫 취재를 나가기 전, 취재 매뉴얼을 제작했어요. 사실 매뉴얼에 특별한 게 있는 건 아니고, 기억 해야 할 일을 확인하기 위해 TASK를 체크인 전/1일차/2일차로 구분해 적어두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취재 가기 전에 하는 일은 호텔 평가표를 제작하는 것입니다. 저희 콘텐츠 팀 이사님의 아이디어로 실시한 프로젝트인데요. 제가 속한 콘텐츠 팀은 늘 어떻게 다른 호텔 리뷰와 차별화를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 리뷰 글에 솔직한 평점을 넣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호텔 평가표를 만들어야 했는데요. 관건은 '스마트한 호텔 평가표는 어떻게 만드냐' 그리고 '어떤 항목들을 넣을 것이냐'였습니다. 전자에 대한 답은 제가, 후자에 대한 답은 다른 에디터님이 고민했는데요. 저는 '호텔에 방문할 때마다 (1) 평가표를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어야 한다.'와 '평점을 내야 하는 만큼 (2) 계산이 편리한 시스템이어야 한다.'는 것을 중점으로 잡고 과제를 해나갔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평가표를 제작하실 건가요?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방법이 있을 것 같아 궁금하네요!
마침내 저의 결론은 '구글 폼'으로 내려졌습니다. 혹여 이 툴을 잘 모르실 수 있어 짧은 설명드리자면, 설문지 링크가 있으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설문지를 만드는 툴입니다. 아래 사진을 참고하시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매번 평가표를 종이 인쇄해서 다니기엔 번거롭고 휴대성도 떨어지잖아요? 그래서 (1)에 대한 해답으로 휴대성 좋은 온라인 설문지를 제작했습니다. 또한 구글 폼은 응답한 점수를 바로 엑셀 파일로 변환해주기 때문에 엑셀로 평균값을 계산하기 편리하기에 (2)에 대한 답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풀어서 설명하다 보니 생각보다 글이 엄청 길어지고 있어요. 그만큼 애써 만든 작업물이라고 좋게 받아들여보겠습니다...(ㅋㅋㅋ) 마지막인 '호텔 담당자와 컨택' 파트는 짧게 요약해볼게요. 현재까지는 대표님과 이사님을 통해 1차 컨택이 완료되면, 에디터들이 호텔 담당자님들과 연락을 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컨택 부분에서는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점차 직접 컨택하는 일이 증가할 예정이지만요! 아무튼, 메일을 통해 호텔 투숙 일정, 룸 투어, 제공 항목 등에 대한 소식을 전달받습니다. 담당자님들과는 호텔에서 투숙 당일 뵙기도 하고, 때때로는 메일로만 연락을 드리기도 합니다. 앞으로 직접 컨택할 일이 생기면 이 부분은 지금보다 더 길게 서술하게 되겠죠?
무야호....원래 2, 3단계까지 이야기하려 했는데 예상보다 정말 내용이 많네요! 열일하고 있다는 증거겠죠? 글 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아쉬울 때 마무리하려 합니다! 다음 내용으로 곧 돌아올게요. 에디터 다제로가 만들어가는 <에디터의 에필로그> 그리고 콘텐츠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제 콘텐츠가 더 궁금하시다면 아래를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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