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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hoi파파 Jul 13. 2024

이제 작가라고 말할 수 있어

이제 좀 숨이 틔인다. 첫 출간의 기쁨도 잠시,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었다. 6월 28일에 [찐 아빠의 육아 세계] 책이 처음으로 온라인 서점에 등록되어 예약 판매를 시작했지만, 인쇄 작업이 계속 미뤄지면서 이미 구입한 독자들에게 책이 전달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와서 말하지만, 이 모든 것이 신기루처럼 없던 일로 되어버릴까 걱정에 불안감이 몰려왔다. "7/10일 발송 예정(예약 판매)" 문구가 "18시까지 주문하면 내일(7/12, 금) 도착예정"으로 바뀌었을 때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최종 원고를 보내면 그때부터 시작이에요."


출판사 대표님의 말처럼 책 한 권을 출간하기까지의 여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솔직히 최종 원고만 보내면 출판사에서 알아서 해주는 줄 알았다. 최종 원고를 다시 고치고 써 내려간 시간들, 원고와 어울리는 책 제목과 표지 디자인을 고른 순간들, 출간 후 마케팅을 위해 벌려 놓은 일들을 생각하면 두 번째 책은 엄두도 못 낼 일이다. 마침내 출간 소식을 세상에 알렸지만 인쇄 지연이라는 예기치 않은 문제 생애 첫 출간의 기쁨 잠식해 버렸다. 출판사 대표님에게 매일 같이 연락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서점 물류에 입고되면 별문제 없이 2일 안에 받아 볼 수 있을 거예요."


참 쓸데없는 걱정을 했다. 지나고 보니 일어나지 않는 일에 대한 걱정으로 불안해할 필요가 없었다. 생각한 대로 걱정한 일은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이 낮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 문제였다.  예상했던 최악의 상황과 사건이 벌어진다 해도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였다. 이번 일로 자기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벌어진 일을 긍정의 시선으로 바라봐야겠다는 것을 배웠다. 작은 실수나 결과가 기대한 것만큼 미치지 못했을 때 두려워 말고 현재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겠다.


드디어 책이 배송되기 시작했다. 아직 두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아서 실감 나지는 않지만  벅차오르겠지. <찐아빠의 육아 세계>가 육아 동지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공감을 주길 바랄 뿐이다. 작은 바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육아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도 육아 여정을 함께하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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