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르 방 키앵, <자연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면>중 한 단락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점점 더 자연과 멀어지고 있습니다.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콘크리트 건물들이 늘어나고, 녹지 공간은 줄어듭니다. 이러한 흐름 속 미셸 르 방 키앵의 책 <자연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면>은 우리에게 자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저자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며, 자연이 우리의 신체와 정신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설명합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자연이 우리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시간과 공간 안에서 개인을 인식하는 데 기반이 되는 부분을 활성화시킨다는 연구 결과였습니다. 이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단순히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서 우리의 자아 인식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경탄을 자아내고 감동을 준다. 일몰, 별이 촘촘히 박힌 하늘, 푸른 계곡을 보고 있으면 경이로움으로 할 말을 잃는다. 무엇보다도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여타 상황과 달리 자연이라는 기쁨의 원천은 결코 마르지 않는다.
- 미셸 르 방 키앵, ≪자연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면≫
자연은 우리에게 다채로운 색깔과 형태를 선사합니다. 이는 단순히 미적 즐거움을 주는 것을 넘어서, 우리의 뇌를 자극하고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킵니다. 저자의 말처럼, "자연은 우리에게 근본적인 가치를 되찾게 해 주고, 우리를 자신의 에너지로 채워주며, 걱정과 내적 갈등을 잠시 중단시켜 줍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기능입니다.
도시 생활에서도 자연과의 접촉이 가능하다는 점은 희망적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단 몇 초나 몇 분이라도 자연과의 접촉은 우리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줍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 한 그루, 책상 위의 작은 화분, 혹은 점심시간에 잠깐 들르는 공원 등 작은 녹지 공간도 우리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자연과의 접촉이 우리에게 주는 또 다른 이점은 창의성과 생산성의 향상입니다.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면 우리의 뇌는 새로운 자극을 받아 더욱 활발하게 작동합니다. 이는 일상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단순히 자연 속에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저자가 강조하듯이, 우리는 "자연을 경청하는 방법, 자연이 우리에게 다가오도록 내버려 두는 방법, 자연의 다양한 감각이 우리를 침범하도록 내버려 두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자연과 더욱 깊이 교감하고, 그 혜택을 충분히 누리기 위해 필요한 태도입니다.
자연은 우리의 행복과 건강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도시화가 진행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더욱 의식적으로 자연과의 접촉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는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사회적, 정책적 차원의 접근도 필요할 것입니다.
책 말미에 저자가 인용한 데이비드 소로의 말처럼, 우리는 "자연은 매 순간 당신의 안녕을 돌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연을 돌보고 가꾸는 만큼, 자연은 우리에게 더 큰 혜택으로 보답할 것입니다. 도시 속에서도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고 실천하는 것, 그것이 바로 현대인의 행복을 위한 중요한 열쇠가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