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아서 레이, ≪조화로운 부≫ 중 한 챕터
'조화로운 삶', 때로 신기루처럼 느껴지는 말입니다. 일에 몰두하다 보면 가까운 이들과의 연락이 뜸해지고, 때로는 관계에 집착하다 생계를 소홀히 하게 되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에게 인간관계는 가장 큰 화두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상대방에게 호감을 살까', '어떻게 하면 이 사람과 화해할 수 있을까' 같은 고민이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자아실현이나 부의 축적, 사회 기여는 늘 후순위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삶의 굴곡을 겪으며 관계의 '문제'가 행복한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자산 축적의 중요성, 사회 기여를 위한 시간과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 등이 진정한 행복과 '삶의 의미'를 찾는 데 더 중요한 요소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고민 속에서 만난 책이 바로 제임스 아서 레이의 ≪조화로운 부≫입니다.
저자 레이는 20여 년간 전 세계를 돌며 진정한 부를 창출하는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 습관을 연구했습니다. 그는 인생의 다섯 가지 핵심 기둥인 재정, 관계, 정신, 육체, 영적 측면에서 어떻게 풍요로운 행복을 얻을 수 있는지 다루며, 이 요소들이 상호 의존적이라고 설명합니다.
특히 <당신의 삶에서 영원히 놓친 것은 없다> 챕터는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한 워크숍 참가자 바바라가 "꿈의 짝을 끌어당기고 싶다"라고 말하자, 저자는 "그는 당신의 인생에 이미 들어와 있다"라고 대답합니다. 바바라가 꿈의 짝의 특징을 50개 이상 나열하자, 저자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당신이 놓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그것은 이미 당신의 삶 속에 있습니다. 당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며, 당신의 선한 소원에 관심을 집중하세요. 그런 다음에 한 사람에게 그 모든 것을 끌어들이고 싶다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 단계를 건너뛸 수는 없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이미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단지 현재 당신이 선택한 것과는 다른 형태로 있을 뿐이다. 그것이 현재 어디에 존재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거기에 관심을 집중하라. 감사의 느낌을 연습하라. 그러면 결과를 빠르게 다른 형태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 제임스 아서 레이, ≪조화로운 부≫
이 조언은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기대하지 말고, 현재의 관계에 감사하라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우리가 어떤 면을 누구에게서 얻고 있는지 인식하고 감사하며, 그에 집중하고 감사를 연습하면, 우리가 바라는 관계가 더 많이 찾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전합니다.
이는 마음 챙김의 핵심 원칙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열린 마음', '기꺼이 받아들이기', '판단 없이 관찰하기'. 우리에게 다가오는 관계에 열린 마음으로 귀 기울이고, 감사한 순간에 집중하는 것. 싫어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 원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본질을 더 깊이 알아가는 과정. 결국 모든 관계의 씨앗은 우리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지만, 관계의 바구니에 단 하나의 완벽한 달걀만을 넣으려 하기보다는, 주변에 이미 존재하는 다채로운 행복의 달걀들을 소중히 여기고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의 삶은 여러 개의 빛나는 바구니로 가득 찰 것입니다.
여러분은 주변의 관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만족하고 계신가요? 감사하고 계신가요? '이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점들을 구체적으로 적어보고, 그런 면을 가진 사람들을 떠올려 보세요. 또한 여러분 스스로가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성찰의 시간이 우리의 일상에 자리 잡을 때, 우리는 진정한 '조화로운 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