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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바리 Aug 07. 2024

일상 속 행복 찾기: 프레임의 힘

- 최인철, 책 ≪프레임≫을 읽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행복연구센터 센터장인 최인철 교수의 <프레임>은 '심리학으로부터 배우는 지혜'라는 부제를 가진 책입니다. 저자는 원래 공대생이었지만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는 원리를 파헤치는 심리학에 매료되어 심리학과에 재입학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과학적 실증을 기반으로 한 인간과 사회 심리 탐구, 그리고 더 나은 삶과 행복에 관한 연구 결과를 담고 있습니다.



최 교수는 심리학이 우리 마음의 착각, 오류, 오만, 편견, 실수, 오해 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이러한 허점들이 '프레임'이라고 하는 마음의 창에서 생겨남을 증명한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마음의 허점들을 경험할 때 느끼는 절대적 겸손이야말로 지혜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합니다.


책의 한 챕터인 <지혜로운 사람의 11가지 프레임>에서는 더 지혜롭고 자유로운 사람이 되는 데 도움이 되는 11가지 심리학적 관점에서의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중 하나는 '지금 여기'의 프레임으로 현재의 순간을 충분히 즐기라는 것입니다.


'한 끼 대충 때우자'는 식으로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한 한 끼 식사를 아무렇게나 홀대하지 말고, 그 음식 속에 들어간 재료의 맛을 하나하나 음미해 보라. 축하할 일이나 축하해 줄 일이 있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서 마음껏 축하받고 축하를 해줘라. '지금 여기'의 프레임으로 현재의 순간을 충분히 즐겨라.*

- 최인철, ≪프레임≫


이 조언은 우리가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작은 기쁨들을 상기시켜 줍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식사를 대충 해결하거나, 축하할 일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순간들을 충분히 음미하고 즐기라고 권합니다.


책은 또한 행복의 핵심 요소로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어떤 사람은 옆에서 보고 있기만 해도 영감이 느껴진다. 그런 사람과 있으면 완벽의 경지에 도달하고픈 충동과 치열한 삶의 욕구가 나도 모르게 생겨난다. 어떤 사람은 함께 있기만 해도 즐겁고 유쾌하다. 그런 사람과 있으면 왠지 안심이 된다. 어떤 생을 살든 주변에 이런 사람이 한 명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최인철, ≪프레임≫


이 구절은 우리로 하여금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합니다. 동시에 우리 자신이 다른 이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있는지 성찰하게 만듭니다.


인간의 사고 중 10%만이 사실이고 나머지 90%는 개인의 해석이라고 합니다. 즉, 행복은 객관적인 성취나 소유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가진 마음의 프레임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행복이 외부 환경보다는 우리의 인식과 태도에 더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프레임>은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현재를 충실히 살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우리의 인식 프레임을 넓히는 것.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더 지혜롭고 행복한 삶으로 가는 길일 것입니다.


여러분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만일 더 큰 창을 내고 싶다면, 창 너머의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행복을 누리고 싶다면 그 분야는 무엇인가요? 부디 결과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도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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