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다음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는 루터의 말에 공감
부정하고 싶었던 과거의 순간들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음악 덕분에 힘든 세월을 잘 버텨온 거 같다.
클래식밖에 몰랐던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인터넷, 그중에서도 유튜브를 통하여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골고루 접하게 되니 이전에 비해 세상을
보는 안목과 시야가 넓어진 것도 사실이다.
물론 워낙 다양한 음악들이 공존하는 시대인지라
내가 아직 배워나가야 할 아티스트들은 여전히 더 많지만
지금의 나를 이렇게까지 만들어준 것만 해도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
그 감격에 보답하고자 한때는 음반도 열심히 모았건만
이제는 짐을 줄여나가야 하고 무엇보다도 더 이상 쌓아둘 곳이 없어
어느 날부터는 스포티파이와 유튜브를 거의 끼고 살다시피 한다.
아무튼 글 쓰는 한 사람으로서 결국에는
음악에 대해 제일 자신 있어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SNS 상에서 낯선 사람들과 소통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음악 이야기를 할 때 나는 가장 마음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조금 욕심을 부리자면
혹시 하나님께서 예비해 두신 배우자가 있다면
음악을 업이 아닌 취미로 즐기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소망을 담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