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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한빈 Dec 10. 2024

쿠키

쿠키

                                  김한빈




당신의 쿠키는 안녕하십니까 

흘리지 말고 먹으세요 


먹다 남은 부스러기는 누가 치우나요 

그걸 구걸하듯 열심히 모으는 벌레가 있답니다 

당신이 어떤 쿠키를 어떤 때 얼마나 먹었는지 

다 기억하고,

당신이 쿠키를 먹고 싶을 때 입맛에 맞는 

쿠키를 권해주는 친절한 벌레이지요


이름이 '알고'라고 해요

다 알고 있으니까


《오륙도문학》 2024년 12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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