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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iya Dec 28. 2017

일상의 기적

영화 원더를 보고

뎅그러니 몇 장 남은 일일 달력,  괜히 움츠러드는 싸늘한 날씨에 모처럼 가슴 따뜻한 가족 영화를 보게 되었다.


네 살이 된 누나 비아(이자벨라 비도빅)의 소원으로 남동생 어기 폴먼(제이콥 트렘블레이)이 태어난다. 안면 기형인 어기는 열 살이 될 때까지 엄마와 home schooling을 해오고 있었는데 드디어 학교에 가게 된다. 아빠 엄마 누나의 사랑과 염려 속에서 어기는 친구들과의 갈등과 좌절을 그만의 매력과 노력으로 극복해 나간다. 

아빠의 유머 누나의 끊임없는 사랑과 엄마의 굳은 결의는 어기가 이러한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자양분이 된다.


 나이 들어가는 줄리아 로버츠가 보고 싶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여배우의 모습에 더한층 감동스러웠다. 서양이든 동양이든 옛날이나 지금이나 엄마의 힘이란 어떤 것도 막지를 못하는 막강한 파워가 아니겠는가? 아줌마 파워란 말이 괜히 나왔겠는가.

-옮음과 친절함 중 하나를 선택할 땐 친절함을 선택하라

-누구나 한 번쯤은 박수받을 자격이 있다

-외모는 바꿀 수가 없어요. 그러니 우리의 시선을 바꿔야죠

-힘겨운 싸움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라

-넌 정말 기적이야


이 영화에 나오는 위의 명대사처럼 우리가 행동할 수 있다면 따뜻하고 밝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엄마 이자벨 폴먼(줄리아 로버츠)처럼 내 자식들에게도 그러한 굳은 믿음을 주었는지, 그 긴 시간 동안 굳건하게 견디어 낼 수 있는 믿음이 있었는지 깊이 생각게 하는 영화인 것 같다.

결혼기념일의 거창한 계획을 접고 함께 극장에 가준 남편에게도 감동적인 영화 이리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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