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을 깨닫기까지 참으로 오래 걸렸다
아가야
내 심장소리를 들어보련?
두려움에 뛰는 소리가 아니란다.
설렘에 뛰는 소리는 더더욱 아니란다.
그보다 더 깊은 심장 어느 곳에서
거대한 검은 그림자의 무엇이
나 여기 있소,
외치는 소리의 파동이란다.
너에게 그 떨림이 닿을까
어느 용기 있는 놈의 외침이란다.
그 외침을 나는 기꺼이 들어주련다.
기꺼이 기꺼이 보이지 않는 그것에게
검고 검은 형체 없는 그것의 떨림을
전해주련다.
기다림은 언제나 나의 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