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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 아 무개 Sep 26. 2022

나를 닮아

슬픈 눈망울을 가진 소녀

나를 닮은 소녀에게

-

날 향해 아쉬움 그득 품은

네 눈과 입을 난 잊을 수 없어

소녀야 소녀야 부디

먼 길을 떠나렴

살갗이 뜯기고 마음은 베이더라도

찌는 여름에 뜨거운 차를 마시는 인간처럼

너의 그것을 바라보는 청미하고도

슬픈 눈망울 그 눈망울을 잃지 마렴

모든 기억은 네 희망의 밑거름으로

그리하여 훗날 어디엔가 피어 난

들꽃을 보고 난

네 이름 부르련다

네가 피운 꽃은 분명

내가 피운 꽃 옆에


-

아가야 나를 꼭 닮은 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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