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닝 Mar 19. 2023

day38. 晚安, 잘 자


#38일차



有你的早安和晚安,我从不感到孤单。
너의 아침인사와 저녁인사가 있다면, 나는 외롭지 않아.
《生活需要仪式感, 삶엔 의식감이 필요해》



요즘 낭독하는 책에 나오는 구절이다.

매일 아침, "잘 잤어?"

매일 저녁, "잘 자, 좋은꿈 꿔."

라고 말해 줄 그리고 말할 사람이 있다면 나의 인생이 외롭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책 속의 인물은 친구와 악착같이 매일 저녁 인사를 나누었다고 한다. 그 인사들이 그들을 살게 했을 것이다.


5살의 나의 아이가 요즘 아주 이쁘다. 하루에 몇 시간 못봐서 그런가.

유치원을 다니고부터 낮잠을 자지 않고 오니 잠투정 없이 밤잠이 일러졌다. 

어린이집은 매일을 가기 싫다고 아침에 나서는데까지 한참이 걸렸는데, 노란색 버스가 있는 유치원은 자기가 먼저 신발을 신고 나선다.


예민하고 엄마껌딱지였던 아이가 찡찡이 줄고 이쁜말이 늘었다.

보고있는시간 내내 이쁜이라는 말을 달고산다. 너무 이쁘다. 너무 귀엽다. 

(그런데 귀엽다고 하면 자긴 귀여운게 아니고 이쁘다고 한다, 그러니 우리 이쁜이다.)


자기전에 아이와 같이 누워 있는 시간이 행복하다. 사랑이 넘치는 시간이다.

늘 엄마랑 더 놀고 싶은지 누워서부터 잠들때까지 한두시간이 걸렸는데( 좀 길고 지치긴 했지만 그래도 좋은시간)

요즘은 누워서 20분이면 잠이 든다.

사랑한다. 엄마아빠에게 와주어 고맙다. 잘자고 좋은꿈 꿔. 엄마아빠도 사랑해요. 잘자요. 좋은 꿈 꿔요.

매일 저녁 우리가 나누는 이야기.


아이와 나누는 저녁인사가 내 마음을 풍족하게 만들어준다. 나를 살게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day37. 아직도 거기에 있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