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살아남는 방식. 가젤인데 근육질이야..
가젤이 사자를 이길리 만무하다.
정말 운이 좋아서 뿔에 찔려 사자가 아파할 지 언정
가젤의 목을 물어 숨통을 끊어 놓을 것이다. 결국 사자는 사자다.
신한그룹에서 인큐베이팅하는 디라 스쿨이란 프로그램을 수행 중인데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고 있지만, 그 어느 창업 교육보다 느끼는게 많은 요즘이다.
어디라고 꼬집긴 그렇지만 지난 1년 간 들었던 기존 창업 교육은 지원 사업에 초점이 맞춰져서 어찌하면 정부의 눈먼 돈을 받아서 편하게 시작할 수 있을까? 라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정말 실력있고 재능있는 팀들은 좋은 성과를 내고, 우리 팀이 지원한 지원 기관의 선배기업을 둘러보니 정말 빠르게 성장하는 로켓 스타트업도 있었다. 하지만 대다수 창업 교육은 흉내 내기에 불과했다는 걸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오늘 교육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Start small and then monopolize. 피터 틸 페이팔 공동창업자
당신이 스타트업의 대표라면, 1조 시장에서 1%의 점유율을 논하기 전에 나만 있는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는게 우선이다. 그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얻었다면 다음 라운드는 경쟁자와 함께 일 하는 것이다.
TOP DOWN? BOTTOM UP?
교육에서 가장 처음 들었던 이야기.
이게 정말 의미있는 본인의 시장이라 믿습니까?
실제 정확한 통계라 가정하더라도 저 시장에서 1조의 거래량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이길 것인가? 만원도 못 팔고 있는 상황에서 서류만 쓰고 있는데 말이다.
사업 하실래요?
세가지 유형 중 하나라면 스타트 업에서 살아남아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1. 머리보다 먼저 몸이 움직이고 있는 스타트 업
당신이 개발할 능력이 있고 아이디어가 넘쳐난다면 투자받기위해 뛰어다니지말고 코딩부터 시작하자.
기능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스토어에 출시하고 부딛혀보자. 시장에서 반응이 온다면 보통 투자는 따라 온다.
https://youtu.be/e4lctv5VFuQ?t=202
이제는 너무나도 유명한 일화인 배달의 민족은 '인쇄소와 길거리에서 전단지 수집' 에서 시작 되었다고 한다.
김봉진 대표는 디자이너 출신이다. 그런데 지금은 누구보다 더 경영을 잘하는 사람이다.
고상함은 스타트업에 어울리지 않는다.
2. 어벤져스 급 리얼 석 박사 & 대놓고 업계 고수
백종원이 만약 투자를 받기 위해 전세계에 이런 요식 사업을 할 것이니 투자할라면 하고 말라면 말고.
>> 100억쯤은 우습게 모이지 않을까?
인공지능 석/박사 5명이 모여서 이런걸 연구개발하려고 팀을 짰고 3년 연구했는데 어마 무시합니다.
>> 20억 일단 투자하겠습니다. 우리도 투자 좀 할게요.
어벤져스는 실체가 없어도 투자도 잘 받고, 인내심을 갖고 잘 기다려준다.
물론 백종원씨가 투자를 받을 필요는 없겠지만, 업계에서 유명한 사람들이 보통 이런 케이스.
3. 정교한 사업 논리, 사업 계획 그리고 단계 별 성장
투자자들을 설득시킬 힘을 기른다는 것과 일맥 상통한다.
결국 사업이란 소비자를 설득시켜 내 것을 팔고 선택지에서 항상 내가 1번이 되길 바라는 것이다.
논리가 부족하거나 사업 계획을 전공자 수준으로 배우지 못했다면 당연히 부실할 수 밖에 없다.
진정으로 사업계획서에 나타나야 하는 것은 우리 아이디어가 좋아요.가 아니고
재무 재표상에서 돈이 어떻게 흐르고 소비자들이 왜 우리 사업에 관심을 갖고 이용하게 될 것인지 숫자로 투자자에게 어필해야 한다. 투자자들의 관점을 모른다면 투자는 절대 받을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아이디어만 보고 투자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가족이거나 천사이거나 바보라고 그랬다.
애초에 IR자료라는 것이 Investor Relation, 투자자들을 위해 만드는 자료니까 말이다.
당신이 스타트업을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혼자서 어려워 할 필요 없다.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전문 교육을 받으면 된다.
창업자 즉 대표는 정말 많은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을 새삼 더 느낀다.
자금만 있으면 성공할 것이다. 라고 생각했던 내 자신이 부끄럽고 먼 길을 돌아 본 경험자기에
여러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 .
서울대생들도 창업해서 배 곯다가 영양실조 걸리는 말도 안되는 곳이 스타트업 판이다.
결혼 자금으로 모아논 적금 깨고 3년간 정해진 급여 없이 무급으로 일 해본 경험이 있는가?
앞으로 내 인생의 10년은 어떤 길을 걷게 될지 모르겠지만, 정말 굳은 결심이 필요하다.
뉴스에서 볼 수 있는 투자받은 기업들의 이야기는 사실 수 많은 고민과 결과 그리고 시행착오에서 얻어진 인정과도 같다.
여러분은 숨을 헐떡이는 가젤이 될 것인가? 아니면 근육질 가젤이 되어 살아남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