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 청년, 라이프해커 자청, 자칭 책사꾼
여러 법인을 운영하고 유튜브에서 놀면서 돈버는 사람
처음 이 자청을 유튜브에서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바로 책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다.
자수성가의 이유를 독서로 돌리고
책으로 사기 치는 감성부터 지능이 높은 사람들,
잠재적으로 자신에게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심리 트릭들까지 정말 배워서 남주는 건 없다.
최근 책사꾼 영상을 보면 빨리 돈벌어서 사기당하라고 영상 초반부에 말하는데
그래서 나는 전력을 다해 사기 당해보고자 한다.
가정대로라면 가장 먼저 사기 당하는건 내가 될 것이다.
책사꾼에게 가장 먼저 사기를 당하기 위해 한가지 습관을 만들었는데
바로 매일 3분 동안 한 권의 책을 훑어 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세팅해둔 것은 알람 시계와 침대 머리맡에 책장을 둔 것인데
눈을 뜨면 책을 편다. 당연히 비몽사몽 책을 들여다 보는 건 고역이다.
작은 글씨들은 노안도 아닌데 잘 읽히지 않고 머리 속에 맴돌 뿐 이해도 안된다.
그 3분이란 시간에 소변이 마려우면 책을 들고 화장실로 향한다.
나름대로 규칙을 만들었는데 눈 뜨고 3분 동안 책은 내 신체의 일부라는 제약이다.
일주일동안 3분간 독서하기를 했을 때 몇 장을 읽었을까?
단 4 페이지였다. ( 목차만 봤을 뿐 책의 내용 아무것도 둘러 보지 않았다. )
일주일 간 4페이지는 너무한 것 아니냐? 란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3분 동안 책을 읽으려고 하지 않았다.
3분 동안 책에서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지, 제목과 목차를 천천히 읽어 봤다.
3분 동안 책에서 가장 큰 글씨만 찾아서 보았다.
일주일간 정확히 21분을 투자했는데, 책의 구성이 머리 속에 그려지고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지, 또 어떤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지 예상해보았다.
일주일 후 책 한 권을 완독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나는 그 순간 최소 30년간 잘못 알고 있었던 책 읽는 방법을 깨달았다고.
나는 매일 아침,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책을 놓지 않는 사람이다.
매일 3분간 보는게 힘들었던 책의 목차들이 10분동안 둘러봐도 지겹지 않게 되었다.
여기서 힌트를 주자면
당신이 만약 타이탄의 도구를 모으고 싶다면 타이탄의 도구들이란 책을 읽으면 된다.
그런데 당신도 타이탄이 되고 싶은가? 그냥 흉내내고 싶은가?
그들이 했던 것들을 똑같이 한다고 해서 타이탄이 될 수 없다는 것과
결국 자신이 독점할 수 있도록 자기 변형을 해야하며,
현 시대에서 나에게 통용 될 것들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꾸준함(Grit)이 성공의 필수요인이라고 생각한다면,
뒤쳐져 있는 나의 Grit은 적어도 방향성이 있는 꾸준함이어야 한다.
사람은 어떤 순간 확신을 갖게 되는데,
나는 내 시간을 독점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고 믿는다.
20대에 실행했다면 이미 많은 것을 이뤄냈을 작은 모노폴리
당신이 자유를 위해 싸우는 대상은 그 누구도 아닌 당신의 시간이다.
왜 모든 자기계발 서적은 뜬구름 잡는 소리만하는지,
왜 모티베이션 스피커들은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지,
왜 책사꾼은 왜 책을 그냥 좀 읽으라고 하는지,
왜 선생님은 교과서만 꾸준히 보라고 하고,
왜 전교 1등은 교과서 위주로 EBS강의만 들었는지,
당신의 3분이 일주일간 지속 된다면 , 이 모든 것을 이해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적어도 그들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으니까.
None or Done. 케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