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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디 Oct 03. 2020

D-1. 간편식은 어디쯤 왔을까?

#1.몬하노이 베트남 전통방식 그대로 


인간이 느끼는 다양한 욕구 중에서 저는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첫번째는 '식욕' 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수면욕부터 살아가기 위해, 혹은 살아남기 위해 적절히 프로그래밍 된 이 욕구들 중에서 가장 오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미식 ( 美食 )

먹는 것에 아름다움을 붙여도 이상하지 않을 365일 평생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진리여서 그럴까요. 인간은 이 속박조차도 아름다움을 연결하여 그 안에서 심오함을 찾는 듯 해 보입니다. 

맛있게 먹는다. 라는 속성은 하나의 프로 직업이 되기도 하며 사진이나 영상을 이쁘게 찍는 것 또한 하나의 재능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이런 것에 돈을 지불하죠.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린 먹방은 해외에서도 MUKBANG 이라는 고유 명사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또한 인터넷이 만들어 낸 정확하게는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만들어 낸 전 세계가 연결 된 "초 연결 문화 (Hyper Connected Culture )" 입니다. 즉 음식을 먹는 것, 그리고 음식을 먹는 것을 보는 것 또한 사람은 즐거움을 얻는다는 것이죠.


간편식 ( HMR )

이 간편식은 미식과는 처절하게도 반대편에 존재해 왔습니다. 미식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에겐 이 간편식은 끔찍할 정도로 미학이 없으며, 맛이나 철학 또한 결여되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의 간편식은 요리의 정성이 아닌 편리함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죠. 연출 된 사진은 먹음직스럽지만 실제 제품을 받아보면 내용물이 빈약하거나, 맛에서도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즉 이런 간편식은 미식가들에게 세상에 나오면 안 될 존재처럼 여겨졌을지도 모릅니다.


R&D LAB & 간편식 인디 브랜드 레리쉬는 이런 생각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미식가들에게 인정받는 간편식을 만들자. 그리고 Les Riches ( 풍요로움 ) 프로젝트가 시작 되었습니다.


간편식은 미식의 영역에 발을 들일 수 있을까? ' 요리에도 미학이 있다면 바로 이런 상태여야 한다.' 라는 철학을 가지고 만든 첫번째 제품이 2020. 10.4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몬하노이는 베트남 쌀국수와 분짜를 시그니처로 한 브랜드로 식품분야, IT분야, 유통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진행한 프로젝트입니다.


Niche Product 베트남 쌀국수는 매니아 층이 확고하지만 니치 영역의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쌀국수를 만드는 이유는 앞으로 진행 될 프로젝트에서 꼭 필요했기 때문이죠. 기존 쌀국수 면을 소면 형태로 바꾸고 칼로리 또한 낮추었죠. 그리고 현재 시장에서 잘 시도하지 않는 숙면 ( 익혀서 포장 ) 을 영하 40도 이하에서만 가능한 급속냉동 기술로 처리했습니다.

( 더해서 식품 광고법에 의해 지금은 언급할 수 없지만 제품 기획의도 자체가 " 맛있는 식단" 이였기에 이에 따라 각종 인증 및 영양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참여한 3개 제조사 평균 업력 15년, 최고 30년 이상 HACCP나 ISO 등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들어봤던 인증까지 모두 보유한 기술력이 있는 중소 제조사들과 함께하며 느낀 점은 형태가 공장일 뿐 요리에 자부심을 갖고 음식을 만드는 쉐프이자 자신이 맡은 분야의 ' 장인 ' 이라는 점 입니다. 


그리고 간편식이 어디까지 왔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 더 알아보기 - 인스타그램 링크 ] 

레리쉬의 첫 번째 브랜드 몬하노이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분짜 직화 불고기




NEXT.



우리가 본 문제

기성 제품은 겉만 번지르르하고 빈약한 내용물에도 항상 만족해야만 했는지.

미식가도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인지.

음식의 맛을 판단하는 기준이 너무 다양한데,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

미식가들의 레벨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등등


식품 시장의 현재 그리고 미래


지난 6개월 간 진행한 프로젝트 내내 갖고 있었던 편견들이 깨졌고 (중소 식품 제조사들에 대한 편견과 단상) 

미식이라는 주제로 제품 샘플만 100인분 넘게 조리하고 테이스팅( Tasting ) 하며 느낀 점들, 

국내 식품산업 HMR/밀키트로 양분되어 있는 시장 그리고 수 많은 기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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